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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LG상사, 캐나다 구리광산 지분 850억에 매각 보유 지분 전량 처분…내달 본계약 체결할 듯

김혜란 기자공개 2019-03-14 19:19:2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가 미국 로즈몬트(Rosemont) 구리 광산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는 로즈몬트 구리 광산 지분을 허드베이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허드베이는 광산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다. 매각 대상은 광물공사와 LG상사가 보유한 로즈몬트 광산 지분 전량인 7.95%이며, 매각 가격은 약 7500만달러(한화 약 850억원)다.

현재까지 광물공사와 LG상사가 로즈몬트 개발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각각 395억원가량이다. 단순 계산으로 두 회사가 얻은 매각 차익은 각각 약 30억원으로 추산된다.

최종 매각 성사까지는 본계약 체결이라는 관문이 남아있다. 하지만 허드베이가 로즈몬트 운영사인 만큼 본계약 체결까지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늦어도 4월 말에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허드베이는 광물공사와 LG상사가 광산 운영비로 지급해야 하는 운영비 2500만달러를 변제해주는 인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금은 올해 4500만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000만달러씩 나눠서 내기로 했다.

로즈몬트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구리 광산으로 생산량 기준으로 미국 3위, 세계 15위권의 대형 광산이다. 구리와 몰리브덴 등이 5억6000만톤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광물공사와 LG상사는 2010년 미국 공동투자법인 유나이티드코퍼&몰리 유한책임회사 (United Copper & Moly LLC)를 설립해 광산 지분 7.95%를 인수했다. 현재 두 회사는 지분을 3.975%씩 나눠갖고 있다. 광물공사와 LG상사는 당시 개발 단계에 따라 사업비 투입을 늘리며 지분 20%까지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 계약 체결 당시 계획됐던 개발 절차가 미뤄지면서 사업비 투입과 지분 취득 규모가 줄었다.

당초 투자한 지 2년 안에 미국 연방산림청(USFS)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은 뒤 2012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2017년 6월에서야 환경 허가 문제가 마무리됐다.

광물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자산을 모두 정리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로즈몬트 광구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LG상사도 구리 광산 개발이 지체되면서 사업성이 저하되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광물공사와 LG상사는 지난해부터 로즈몬트 광산 지분을 매입할 해외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최근 광산 대주주인 허드베이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인수조건과 가격 협상 등을 거쳐 현재 매매합의서를 작성한 상태다.

LG상사 측은 "로즈몬트 광산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광산 개발의 사업성·경제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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