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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조홍래號 '순항모드' 진입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외형·수익 모두 성장…당기순익 355억, 영업수익 1000억대 진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18 08:13:5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조홍래 대표 체제 4년만에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조 대표가 취임한 뒤 한국운용은 잦은 인력이탈로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한국운용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3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으며 관리자산이 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당기순이익은 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69억원, 2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당기순이익인 362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013년이후 쭉 2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조 대표 취임 이후인 2015년엔 268억원, 2016년 259억원, 2017년 286억원 등을 기록, 횡보세를 보였다.

한국운용 실적

조홍래 대표는 2015년부터 한국운용을 이끌고 있다. 조 대표 취임 직전까지만 해도 한국운용은 주식형 펀드 강자로 군림하며 주식형 펀드 설정규모가 8조~9조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지속적으로 주식형 펀드 규모가 축소되면서 현재는 4조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한국운용은 시장 상황 뿐 아니라 내부 변화로 인해 최근 몇 년간 펀드매니저가 다수 이동했다. 한국운용의 간판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던 박현준 매니저나 민상균 매니저를 비롯해 다수의 인력이 이탈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초 기준으로 한국운용 펀드매니저 수는 35명이며 평균 경력은 3년7개월로 집계됐다. 현 회사의 근속연수는 3년3개월이었다. 2015년 1월 기준으로는 펀드매니저 37명, 평균 경력은 7년6개월이었다. 회사 근속연수는 5년6개월이었다. 펀드매니저 수도 줄었지만 평균 운용경력 및 근속연수도 줄었다.

한국운용은 주력상품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해외펀드와 연금상품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해외에 베트남펀드를 수출하고 공모 부동산펀드를 꾸준히 출시하면서 성과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그 결과 영업수익이 25% 가량 증가,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수익은 1185억원으로 전년대비 234억원이 늘어났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1124억원으로 같은기간 24% 늘었다.

운용업의 핵심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산관리수수료와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가 나란히 성장했다. 자산관리수수료는 245억원으로 전년대비 25%(49억원) 늘었다. 이는 투자일임수수료(230억원)가 전년과 비교했을 때 27% 늘어난 영향이 컸다. 2017년 말 일임계약고는 9조7109억원이었으나 2018년 말 11조9716억원까지 확대됐다.

펀드 운용보수는 874억원으로 같은 기간 23%(165억원) 늘었다. 공사모 포함한 전체 펀드 운용규모는 41조74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늘긴 했으나 성장률은 2%에 그쳤다. 결국 펀드 운용보수가 확대된 데에는 고보수 상품이 다수 팔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이 히트를 치면서 운용보수를 키웠다.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크게 늘지 않았다. 영업비용은 689억원으로 전년대비 12%(74억원) 증가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항목은 판매비와 관리비였다. 판관비는 전년대비 9%(42억원) 늘어난 508억원으로 집계됐다. 급여는 총 284억원으로 전년대비 13%(34억원) 늘어났다. 그 밖에도 수수료비용은 14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1%(33억원) 커졌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베트남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에 큰 기여를 했고 공모 부동산 펀드 출시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운용은 지난해 일본 노무라증권에 베트남 펀드를 수출했다. 일본 도쿄해상자산운용이 해당 펀드의 설정을 담당했으나 실질적인 운용은 한국운용이 하고 있다. 이 펀드의 설정규모는 4300억원선이다.

한국운용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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