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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2개월만에 대표이사 전면 교체 이성희·조유선 각자 대표→박흥준 단독 대표, 정상화 적임자 판단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18 09:00:2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 경남기업이 2개월 만에 대표이사를 전면 교체했다. 기존 이성희·조유선 각자 대표체제에서 박흥준 단독 대표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이성희 대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1월 말께 사의를 표했다. 대표로 선임된 지 2년만이다. 이 대표가 경남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회생절차에 돌입했을 때 관리인으로 선임되면서부터다. 이후 2017년 말 회생계획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었다.

이 대표의 사임 이후 한 달여 동안 조유선 대표가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해오다 최근 대표에서 물러났다. 대신 새로운 대표로 박흥준 우방산업 경영관리 본부장이 선임됐다. 박 신임 대표는 그룹에서 중용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전무 타이틀을 달았는데, 몇 달이 채 안되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초고속으로 승진한 셈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박 대표는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신 이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제외됐다. 조 대표는 사내이사직은 유지했다. 이로써 경남기업의 사내이사 체제는 우오현 회장을 비롯한 3인체제를 유지한다. 이외 감사는 1인으로 최승석 전 SM그룹 전략담당 사장이 맡고 있다.

SM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흥준 전무는 그룹에서 키우고 있는 핵심 젊은 피로 보면 된다"며 "경영관리 본부장으로 관리 능력을 인정 받은 만큼 경남기업 정상화의 적임자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법정관리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남기업은 2015년 갑작스런 재정난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이후 2017년 10월 SM그룹에 편입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지만, 그동안의 신규 수주 부진 여파로 정상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법정관리 중에는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수 없다 보니 일감이 부족했다. 2014년 3조 2000억원대였던 수주잔고는 법정관리 돌입 첫 해인 2015년 940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6년엔 4692억원까지 줄었다.

그 여파로 경남기업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도 뒷걸음질 쳤다. 한때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 진입을 노릴 정도로 덩치가 컸지만 법정관리 이후 순위가 6년 연속 하락했고, 작년엔 6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평액도 전성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작년까지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404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4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수주잔고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조2190억원이다. 경남기업의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5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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