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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씨앤씨, 발주가뭄에 회생 신청 법원, 포괄적 금지명령·재산보전 처분

진현우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3-18 11:09:0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용 변압기를 제조하는 비츠로씨앤씨가 회생절차(법정관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비츠로씨앤씨가 제출한 회생절차 신청서를 받아들여 포괄적 금지명령과 재산보전 처분을 내렸다. 이에따라 비츠로씨앤씨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비츠로씨앤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개시결정과 함께 채무자 회사의 규모에 맞는 회계법인을 조사위원으로 선정한다.

2007년 설립된 비츠로씨앤씨는 전기제어·통신 장비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해 왔다. 다만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사업자들이 변압기·변성기 발주량을 줄이면서 매출액 감소에 큰 타격을 입었다. 변압기와 변성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하는 구매주기가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발주처에선 매년 바뀌는 예산에 맞춰 제품 교체계획을 바꾸다보니, 비츠로씨앤씨는 안정적인 매출액 구조를 가져가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효성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기업들의 제품 수요가 많이 줄어든 점과 치열해진 발주경쟁에 지친 비츠로씨앤씨는 향후 정상적인 사업영위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비츠로씨앤씨는 2017년 적자전환하며 영업손실 15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도 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줄었다.

한편, 비츠로씨앤씨는 2014년 기존 운영해온 인천공장이 노후화되자 충남 부여에 공장을 신축해 본사를 이전했다. 이듬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SG PE를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했다. 당시 SG PE는 비츠로씨앤씨가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120억원에 인수하며 지분 46.1%를 확보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하며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SG PE는 투자 이후 우선주 배당금과 담보로 잡아놓은 비츠로시스 주식을 장내 매도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 가량의 배당을 통해 단계적으로 엑시트 작업을 진행했고, 작년 말 담보 주식의 풋옵션(Put-option)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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