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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모바일 헬스케어에 도전하는 韓 바이오텍 [글로벌 도전하는 의료기기]②똑똑한 AI로 질병예측까지…모바일로 진단 치료까지 청사진

오찬미 기자/ 조영갑 기자공개 2019-03-22 08:11:12

[편집자주]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공룡들이 석권하고 있다. 한국 의료기기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최근 열린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 KIMES2019 현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형 기술'을 입힌 인공지능(AI) 의료기기는 벌써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간단한 의료기록 저장 검색에서부터 질병 예측까지 광범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이제 막 개화한 시장이다. 전통적인 의료 기기 시장은 글로벌 메이커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은 도전장을 내밀 법하다. 인공지능 의료 기기 시장은 정밀 기술 뿐 아니라 빅데이터와 IT기술까지 다양한 융복합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절대 강자도 없는 시장에서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의 경쟁이다.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은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KIMES 2019에 참가한 주요 의료 스타트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인공지능 핵심은 '의료 데이터'

셀바스AI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의료분쟁 예방부터, 질병예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 단계에선 의료 현장의 녹취 시스템이 주력이다. 의사들이 말로 진료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진료기록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의료녹취시스템 '셀비 메디보이스'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동탄 성심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춘천 성심병원 등에 도입돼 의료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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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19에 참석한 김경남 셀바스AI대표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셀비 메디보이스' 시스템을 소개했다.
셀바스 AI 녹취시스템은 의료 과정을 AI가 기록하기 때문에 의료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MRI나 CT를 찍으면 영상의학과 의사가 녹음을 하고, 의무보조기록사가 이를 듣고 수기로 풀어야 해, 영상판독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셀바스AI를 이용하면 영상판독 결과가 차트로 바로 입력돼 결과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진 5명 이상이면 의료 현장에 대해 녹취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법제화가 돼 있다. 미국 1위 업체인 뉘앙스는 연간 매출 1조원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일본, 중국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내는 데 집중하고, 내년에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파트너십을 얘기하고 있는 곳이 두 곳 정도 있는데 5년 내 미국에도 진출해 국내 메디칼 소프트웨어 업체의 글로벌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셀바스가 추구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진단 예측서비스다. 셀바스는 건강검진 데이터 입력으로, 4년 내 질병의 발병 위험을 알려주는 건강검진 예측서비스도 개발했다. 무엇보다 '의료 데이터'가 이 기술의 핵심인데, 셀바스AI는 건간보험공단,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이 시스템을 학습시켰다. 그만큼 단어 하나에 대해서도 인식률이 높다. 영상의학과, 수술실, 회진, 일반진료에서 모두 이용가능하다.

질병의 발병 확률을 예측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건강검진센터, 보험사에 공급되고 있다. 개인의 건강 데이터는 보험상품 설계시 특약을 제시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가입자가 담배를 끊는 등 노력을 하면 비용을 줄여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삼성과 제휴로 모바일 헬스케어 도전

미래 의료 기기 시장은 모바일 헬스케어와도 접목이 된다. 궁극적인 모습은 스마트기기로 질병을 예측, 진단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당장은 규제와 현실적인 장벽 탓에 불가능하지만 관련 시장에 대한 준비는 진행형이다.

KIMES에 부스를 차린 메디에이지는 전국 주요 병원과 검진센터 230곳에 빅데이터 기반의 헬스 분석엔진을 설치해 개인 건강지표, 영양 및 운동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어 삼성의 건강관리 앱인 삼성 헬스케어를 통해 건강검진 수검자들에게 모바일로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 그에 따른 사후 맞춤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그렇게 모바일 헬스케어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메디에이지는 지난해 11월 유전자분석기업 EDGC, 헬스맥스와 유전자 융합분석 토탈서비스 '마이젠플랜'도 공동개발했다.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사증후군 나이와 현재 건강상태를 결합해 비만, 혈압, 혈당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이 있는지를 분석해 준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성 유전 정보인 '유전형 데이터'와 건강검진에 기반을 둔 후천성 정보인 '표현형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한다.

유재형 EDGC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채널을 통해 유전자 융합분석 토탈 서비스 및 마이젠플랜이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다양한 IT기술로 무장한 중견 기업들이 의료기기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길재소프트(GIRJAESOFT)는 3D로 태아영상을 구현해 초보 엄마가 태아와 교감할 수 있도록 'VR피터스'제품을 출시했다. 엄마와 아빠가 VR기기를 착용하면 입체 초음파진단기기로 검사한 태아의 얼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스타키(Starkey)의 AI 보청기 'Livio AI'는 인공지능 통합센서를 탑재해, 동시통역까지 해 준다.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대화시 상대방의 언어를 사용자가 설정한 언어로 바로 변경해 보청기로 들려줄 뿐만 아니라 앱 화면으로는 변경된 텍스트를 볼 수 있다.

유비케어(UB care)는 모바일 앱으로 병, 의원의 진료예약 및 접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진료 대기 순서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장에서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한 로봇이 환자의 진료 접수를 도울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LG CNS와 제휴해 무인 접수 로봇도 상용화 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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