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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량 부사장, 진급 석달만에 삼양사 대표 선임 배경은 박순철·송자량 각자대표 체제…문성환 전 대표는 퇴임

전효점 기자공개 2019-03-22 07:45:3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 송자량 부사장(사진)이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진급한지 석달 만에 삼양사의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삼양사는 박순철·문성환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순철·송자량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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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2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송자량 부사장(식품그룹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식품그룹장 겸임)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8여년 동안 삼양사 대표직을 수행해온 문성환 전 사장은 퇴임한다.

1960년생 송 부사장은 그룹 내 식품사업에 누구보다 정통한 '식품통'이다. 한양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화학연구원으로 그룹에 입사, 이후 마케팅, 영업으로 영역을 넓힌 케이스다. 연구원 출신으로서 삼양사 식품그룹이 지향하는 스페셜티 제품의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사장은 삼양제넥스에서 신소재사업팀장, 판매팀장을 거쳐 2012년 임원을 역임했다. 2016년 삼양사가 삼양제넥스를 합병한 후에는 식품BU장, 식품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식품 사업부문을 총괄해왔다.

송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지난해 12월 식품BU장에서 그룹장으로 승진한 지 불과 3달 만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업계는 삼양사가 지난해 인사 때 송 부사장을 식품그룹장으로 선임한 것이 사실상 추후 대표이사 선임까지 염두에 뒀던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삼양사 경영이 식품그룹과 화학그룹으로 분리돼 있는 상황에서 당시 식품그룹장을 겸임하던 문성환 사장을 그대로 두고 송 부사장을 신규 식품그룹장으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식품그룹장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이사회 멤버(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이 맞다. 문 사장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면 삼양사 이사회는 송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추가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2017년 대표이사 재연임에 성공했던 문 전 사장은 당초 임기가 2020년까지였다.

대표이사 선임 후에도 송 부사장은 부사장 직급과 식품그룹장 직함을 유지하게 된다. 박순철 대표 역시 부사장 및 화학그룹장으로서 2017년 3월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두 대표는 한양대 동문이기도 하다.

삼양사는 올해부터 새 수장을 필두로 '성장, 현금유동성 확보, 디지털 혁신' 세 화두에 매진할 계획이다. 박순철 부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매출 1조8190억원, 세전이익 76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윤석후 우석대학교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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