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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매출 두자리수 성장세…부동의 1위 지에이코리아 [GA 보험사 생태지도] ②상위 12사 총매출 3조 육박…기업형·연합형 성장속도 달라

신수아 기자공개 2019-03-28 08:08:10

[편집자주]

독립대리점(GA)의 성장세가 무섭다. 매년 수천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초대형 GA가 탄생하고 있다. GA 판매 의존도가 50%에 육박하며 보험사 영업전략은 더이상 GA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보험산업에서 GA는 어떤 의미일까. 더벨은 GA 공시 정보를 바탕으로 경영 성과와 성장 공식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년간 부동의 매출 1위를 지킨 독립대리점(GA)은 설계사 수 1위를 자랑하는 지에이코리아였다. 1만명 이상의 설계사를 보유한 지에이코리아는 2016년 4888억원, 2017년 5306억원, 2018년 5748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년 GA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5000억원의 벽을 넘어선 곳이기도 하다.

매출 2위는 ㈜글로벌금융판매가 지키고 있다. 지난 2016년 26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00억원씩 매출액이 늘어났다. 지난해엔 46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위는 지난해 2752억원을 기록한 케이지에이에셋㈜이, 4위는 2275억원의 매출을 올린 프라임에셋㈜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설계사수 기준 10위권에 불과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는 매년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들과 비슷한 위치를 차지했다.

GA_상위12개사_매출순위

◇ 상위 12개사 매출 3조원대 추산...매년 20% 성장세

GA의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GA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는 보험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보험사의 GA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뜻하기도 한다.

생보협회 및 손보협회에 따르면 설계사 수 기준 상위 12개사의 매출은 3년간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그렸다. 2016년 이들의 총 매출은 2조2143억원을, 2017년에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2조681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상위 12개사의 매출액은 평균 15% 증가했다. 적게는 4%부터 많게는 30%까지 늘어났다. 1년 사이 가장 매출이 늘어난 GA는 인카금융서비스로 연간 4800억원, 약 32% 증가했다. 평균 성장률을 고려할 때 상위 12개의 지난해 총매출은 3조원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상위 12개 GA 가운데 메가·리더스금융판매·엠금융서비스·피플라이프·유퍼스트보험마케팅 등 5곳이 매출 현황을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 '연합형 vs 기업형' 설립 구조 총매출 순위에 영향

상위권 GA는 지사·법인 연합형과 기업형 두 축으로 나뉜다. 12개사 가운데 1위·2위사인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를 비롯 총 8개가 연합형태의 GA였고, 3위 프라임에셋과 4위 인카금융서비스를 비롯해 총 4개사가 기업형이었다. 상대적으로 조직의 이합집산이 잦은 1인·프랜차이즈형 GA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매출기준으로 순위를 환산하면 상대적으로 연합형 GA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가 설계사수는 물론 매출 기준으로도 업계 1·2위를 차지했으나, 설계사 기준 상위권이었던 프라임에셋(2위)과 인카금융서비스(4위)는 2017년 매출 기준으로는 각각 6위, 9위로 밀려난다. 메가·케이지에이에셋·리더스판매금융 등 설계사 기준 중위권을 차지했던 GA는 매출기준으로는 오히려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들 세 GA 역시 연합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연합형의 경우 개인의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와 인센티브를 설계사와 소속 법인(지사)가 받는 구조다"며 "본사 중심으로 관리와 수익배분이 이뤄지는 기업형과 비교해 연합형의 영업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률 역시 갈렸다. 상위 12개 GA가운데 8개 연합형 GA의 2017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6%가 증가했다. 나머지 4개의 기업형 GA 매출은 같은 기간 7%에 성장하는데 그쳤다. 탄력적인 인력 이동과 공격적인 영업을 앞세운 연합형 GA가 영업 경쟁력이 더 높다고 해석된다.

◇ 보험사 수입보험료 줄어도 GA 매출은 증가세

GA의 매출은 오직 보험사에서 받는 수수료와 인센티브로 구성된다. 원수보험료를 전액 매출로 인식하는 보험사와 회계상 손익 구조가 차이난다. 따라서 GA 매출을 원수보험료로 역산하면 웬만한 중소 보험사의 조단위 매출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감소세를 그렸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 전체 수입보험료는 201조7835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5251억원(0.3%) 감소했다. 생보사의 수보료는 110조74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2300억원(2.8%) 줄었고, 같은 기간 손보사의 수보료는 91조400억원으로 2조7049억원(3.1%)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수보료가 줄어든 반면 GA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내부 전속 채널 대비 GA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보험 영업의 핵심경쟁력이 상당 부분 GA로 이동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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