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서희그룹 회장, 유성티엔에스 이사회 '복귀' 이달 주총서 5년만에 사내이사 선임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22 10:39:0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이 지배구조의 상단에 위치한 유성티엔에스의 이사회에 약 5년 만에 복귀한다. 이 회장이 다시 유성티엔에스에 적을 두면서, 2세들이 주도해왔던 경영 활동에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성티엔에스는 이달 29일 서울 서초동에 소재한 서희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총 6개의 안건 중 '이사 선임의 건'에는 이 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그룹의 모태와도 같은 곳이다. 이 회장은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서 13년을 근무한 뒤 1983년 유성티엔에스를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대표이사로 근무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영을 이끌었다.
그러다 2014년 8월초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그 후 이 회장은 서희건설의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서희건설에서 대표이사를 맡지는 않았지만,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했고 경영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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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 회장의 복귀가 주목되는 이유는 유성티엔에스가 서희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업체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의 지배구조는 순환출자로 인해 복잡한 편이다. 유성티엔에스 역시 순환출자 고리에 속한 곳이기는 하지만 그룹 주력사 서희건설을 최대주주로서 거느리고 있다. 또 이 회장과 자녀 3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장의 복귀로 인한 유성티엔에스의 경영 활동 변화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그가 유성티엔에스에서 물러난 후 오너 2세가 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었다. 우선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은 구매본부 임원으로 활동했다. 이 회장이 퇴임하던 시점에는 이사였지만, 승진을 거듭해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그는 이달 말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차녀인 이성희 전무도 유성티엔에스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는 재무본부 전무로 근무 중이다. 2017년 3월부터 사내이사로 선임돼 임기가 남아 있다. 이달 말 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 이 회장 부녀 3명이 동시에 유성티엔에스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회장이 유성티엔에스의 실적 향상에 관심을 갖고 챙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성티엔에스의 작년 연결 매출은 3929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줄었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5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1.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유성티엔에스는 이달 말 열릴 주총에서 감사로 신용보증기금에서 근무했던 주호식 씨를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외에 정관 변경의 건 등을 결의한다. 서희건설 역시 같은 날 서희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정관일부 변경의 건을 포함한 4개의 안건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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