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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동양·ABL자산' 인수 밸류는 PBR 약 1.65배 적용 관측, '채권운용 강점' 은행과 시너지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9-04-02 08:16:3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ABL자산운용 인수를 결정하면서 그간 공들였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지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약 1.65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안방보험이 보유한 동양·ABL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평균 멀티플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인수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지주는 조만간 안방보험과 동양·ABL자산운용 지분 인수를 위한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한다. 지난달 동양·ABL자산운용 인수를 결정한 이후 실사작업을 마친 우리지주는 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지주는 동양생명이 보유한 동양자산운용 지분 73%, 안방에셋매니지먼트가 소유한 ABL자산운용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과 안방에셋매니지먼트는 안방보험의 자회사다.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977억원, 328억원이다. 거래대상 지분을 고려한다면 우리지주는 동양·ABL자산운용 지분을 PBR 1.65배 수준에서 인수하게 된다. 자산운용의 경우 피어그룹 멀티플이 대략 1.7배~1.8배 정도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그리 높지 않은 가격 수준으로 인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지주는 동양·ABL자산운용과의 시너지 기대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이 법인고객 채권형펀드 영업에 특화돼 있어 채권운용에 강점을 두고 있는 동양자산운용과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자산운용은 전통적으로 채권 운용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양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3월말 기준 19조2818억원으로 이중 13조8835억원을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보수가 낮은 채권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유지하다보니 수익성이 저조한 게 흠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자산운용의 순익은 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5% 감소했다.

동양자산운용이 종합자산운용 라이선스를 보유한 점도 매력적이다. 종합라이선스는 201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취득한 이후 추가 인가가 없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의 겸업이 가능한 자산운용사는 동양자산운용을 포함해 30개사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비용(license fee)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양자산운용의 ROE가 낮지만 그룹 차원에서 희석 효과는 매우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아 재무지표 상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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