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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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상반기 7000억 우선주 증자 추진 자기자본 4조원대 진입...초대형 IB 지정·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목적

김선규 기자공개 2019-04-04 09:51:5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주사인 신한금융지주를 상대로 700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에 나선다. 상반기 내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와 신한지주는 7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 절차에 들어갔다. 양사는 지난 1월부터 내부 TF팀을 구성하고 출자 방식과 시기 등을 조율했다. 출자 방식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 발행으로 결정하고 상반기 내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신한금투는 이번 유증을 통해 자기자본이 4조원대로 늘어나게 되면서 초대형 IB지정을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신한금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3725억원이다. 대규모 유증을 통해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초대형 IB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몸집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5곳이 초대형 IB로 지정돼 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2곳만이 단기금융업 인가까지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다시 신청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쳤다. 조만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인가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우선주 발행 방식을 선택했다"며 "단기금융업 인가를 되도록이면 빨리 받는 게 낫다는 판단에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단기금융업은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다.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투자자산을 발굴해 운용규모를 빠르게 늘린 경우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신한금투는 영업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고려한다면 단기금융업을 빠른 시일 내에 인가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우선주 발행을 통한 증자는 자본을 임시적으로 조달하는 성격이 짙다. 신한금투는 자체 이익잉여금으로 자기자본 4조원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주에 우선주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신한금투의 연간 당기순익은 대략 2000억원 안팎으로 내부 이익 유보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원까지 늘리기 위해서는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신한금투는 자체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끌어올린 이후 우선주에 대해 유상감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주 입장에서도 보통주보다 감자절차가 번거롭지 않아 투자금 회수 및 이중레버리지비율 관리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은 지난 26일 초대형 IB인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발행어음은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부분과 자산관리의 수단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증권사는 중개기능 뿐만 아니라 투자와 모험자본 공급자 역할이 수반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초대형 IB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될 경우 규제 완화와 신규 업무 확대를 통해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일 경우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취득한 자산은 레버리지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증권사 레버리지비율이 800%를 상회해 적극적인 기업금융 업무에 장애가 된다는 점에서 자금공급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기업 고객과의 현물환 매매 업무 등도 허용된다. 현재 금융투자업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고객 환전 업무는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초대형 IB로 지정될 경우 기업금융 관련 외국환 업무가 가능해 신규 수익이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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