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퇴사 '김성락·김연추', 포기성과급 최소 20억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연봉상위 톱5 평균 22억, 유상호 부회장 '최고'
김슬기 기자공개 2019-04-08 08:33:3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한국증권을 장기간 이끌어왔던 유상호 부회장이다. 또 한국증권 투자금융본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김성락 전 전무와 김연추 전 차장은 한국증권 상위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기면서 20억~3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보상을 미래에셋대우에서 해준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상위 5명 평균 22억…유상호 부회장 24.7억 수령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증권 내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유상호 부회장이다. 유 부회장은 1년 동안 24억6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로는 8억4880만원을 받았고 상여금은 16억236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증권 상위연봉자 5명의 평균 연봉은 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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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회장의 상여금은 크게 복리후생비와 성과급으로 나뉜다. 이 중 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15억9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4~2016년 회계연도 성과에 따라 발생된 성과급 중 이연된 금액도 포함됐다. 2017년 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8억8752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은 최근 몇 년간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수장인 유 부회장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대표이사는 정일문 대표가 맡고 있다. 2017년 한국증권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4723억원, 2018년은 5035억원을 기록했다.
김성환 부사장도 22억4400만원의 보수가 책정됐다. 급여는 2억3880만원이었고 상여는 20억54만원이었다. 상여 중 19억8200만원이 성과급이었고 2014~2016년 발생된 이연분은 18억6600만원이었다.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은 1억1600만원이었다. 김남구 부회장은 급여 2억 6440만원, 상여 10억 4695만원 등 15억7705만원을 수령해 대상자 중 가장 적었다.
◇ 김성락·김연추, 못받는 이연성과급 얼마일까
지난해 한국증권 내에서 유 부회장의 뒤를 이은 상위연봉자는 김성락 전 전무(본부장)와 김연추 전 차장이었다. 고연봉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인물은 한국증권을 파생결합증권(ELS) 시장의 압도적인 강자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지난해 말까지 한국증권에 있던 두 사람은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겨 각각 트레이딩1부문대표와 에쿼티파생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총 23억6500만원을 받았으며 이 중 2억680만원을 급여로, 21억5771만원을 상여로 받았다. 성과급 중 13억4700만원은 2014~2016년 실적에 따라 발생된 이연 상여금이다. 김연추 전 차장은 총 23억33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2억1453만원, 상여는 21억1938만원이다. 성과급 중 9억1758만원이 이연성과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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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증권은 연도별로 산정된 성과급 중 40%를 다음 해에 지급하고 향후 3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연지급 1년차와 2년차에는 18%씩을 지급하고 3년차에는 24%를 준다.
두 사람은 2014년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지난해 모두 수령했고 2015년 성과급의 24%, 2016년 성과급의 42%, 2017년 성과급의 60% 가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역산해서 계산하면 김성락 전 본부장은 16억7400만원, 김연추 전 차장은 15억48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아직 2018년 성과에 따른 성과급 책정이 되지 않았으므로 지난해 성과를 고려하면 포기하는 성과급 규모가 휠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본부장은 2017년에 8억원, 김 전 차장은 2017년에 12억원의 성과급이 책정됐다. 2018년 소속 본부의 성과가 전년대비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두 사람이 받지 못한 2018년 성과급은 10억원 내외로 관측된다. 합산하면 20억원에서 30억원대의 성과급을 포기한 것으로 계산된다. 퇴사자의 경우 남은 이연성과급은 받지 못한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퇴사자의 경우 앞으로 남은 이연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연성과급을 포기하고 갈 정도로 이직 메리트가 크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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