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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 칠레 산토도밍고 지분 매각 절차 돌입 총 사업비 약 4500억원 투입…매각주관사 '씨티'

김혜란 기자공개 2019-04-05 08:00:4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가 8년 전 인수했던 칠레 산토도밍고 구리 광산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광물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자산을 모두 정리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잇달아 보유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캐나다팀에서 매각 주관 업무를 맡아 현재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에는 광물공사가 보유 중인 산토도밍고 지분 30% 전량이다. 앞서 2011년 광물공사는 약 1960억원에 캐나다 캡스톤사 지분 11%가량을 인수하면서 캡스톤사와 함께 칠레의 산토도밍고 지분도 매입했었다. 캡스톤사가 구리 전문 탐사 회사인 파웨스트사로부터 산토도밍고 지분 100%를 사들인 뒤 광물공사가 이 가운데 지분 30%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광물공사는 산토도밍고 광산에 2017년 말 기준(누적)으로 총 255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광물공사가 캡스톤 지분 매입과 산토도밍고 광산 지분 인수에 투입한 사업비가 약 45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산토도밍고 광산은 칠레 북부 아타카마주 사막 지대에 있는 노천광산이다. 이 광산의 동 금속과 철 정광 매장량 규모는 약 3억9200만톤에 이른다. 산토도밍고는 2015년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았지만, 2016년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해외 자산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 광산은 아직 개발 전 상태에 머물러 있다.

광물공사는 구리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멕시코 볼레오(2008년)과 파나마 코브레파나마(2009년), 미국 로즈몬트(2010년) 등 중·대형 구리 광산을 다수 확보했었다. 하지만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투자 탓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때부터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지난해부터는 잇따라 해외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광물공사는 현재까지 호주 물라벤 광산과 미국 로즈몬트 동광사업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수준인 구리광산 코브레파나마 지분 매각 작업도 추진 중으로 현재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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