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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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공고한 형제 경영 체제…성과 제도 눈길 [중견 게임사 경영 분석]② 안정적 경영 구조로 중견사 도약…스톡옵션·스톡 그랜트 제도 동시 운영

정유현 기자공개 2019-04-12 08:27:47

[편집자주]

게임업계에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 3사는 지속적인 투자로 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중견 게임업체는 투자 부진에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중견 게임회사들은 올해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히트업체 반열에 올라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견 게임 업체들의 과거와 현주소를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둔 게임빌은 형제 경영으로 유명한 곳이다. 창업자인 송병준 대표(1976년 생)와 세살 터울 동생인 송재준 부사장(1979년 생)은 함께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게임빌을 이끌고 있다. 안정적인 형제 경영은 회사가 중견 게임사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 17년 형제경영, 안정된 지배구조

게임빌의 형제경영은 18년 전인 2001년부터 시작됐다. 두 형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선후배이기도 하다. 2000년 송 대표가 회사를 창업했고 송 부사장은 2001년부터 합류해 형을 도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마케팅 팀장과 이사를 거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송 부사장의 재직 기간은 2018년 말 기준 17년 1개월이다.

송 부사장은 2011년 출시 후 앵그리버드를 제치고 국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게임인 '에어펭귄'을 탄생시키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형제간의 수평적 업무 수행의 결과 글로벌 공략에 성공했고 당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53%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병준 송재준
왼쪽부터 송병준 대표, 송재준 부사장

송 대표가 사업의 큰그림을 그린다면 송 부사장은 실질적인 경영 일선에 나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 사업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송 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되는 컨퍼런스 콜도 담당하며 게임 개발 일정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 전략을 발표한다.

송 부사장의 역량은 2013년 12월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이후 빛을 발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송 대표 뿐 아니라 송 부사장도 컴투스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인수 직후부터 사업 및 전략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인수 전부터 컴투스가 개발했고 게임빌의 퍼블리싱 역량이 더해져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또 글로벌 e스포츠 축제로 자리잡은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의 성공적인 육성 등을 통해 컴투스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며 송 부사장의 경영 능력도 주목 받았다.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현황

형제간 지분율 차이는 상당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송 대표가 게임빌의 지분 30.9%(203만7586주)를 보유하고 있고 송 부사장은 0.98%(6만47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차이는 큰 편이지만 경영진 가운데 송 부사장이 송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안정된 지배구조로 성장세를 달렸지만 최근에는 주춤한 분위기다. 컴투스가 서머너즈워로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신작 부재 및 출시 후 성적 부진 여파에 매출과 이익 규모가 하락세다.

게임빌은 2017년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후 2년 연속 100억원 후반대 적자를 지속 중이다. 신작 실패 여파에 따라 영업손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다만 최근 글로벌 지역에서 '탈리온' 등이 흥행에 힘입어 실적 회복 가능성에 기대감이 있는 상태다.

◇ 성과 보상제도로 스톡옵션·스톡 그랜트 제도 운영

게임빌은 게임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우수 인재 영입 및 유지를 위해 스톡옵션 뿐 아니라 스톡 그랜트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일정 기간 내 회사 주식을 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스톡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임직원 성과에 따라 무상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가 스톡옵션을 폐지하고 스톡그랜트를 도입해 유명세를 탔다. 게임빌은 2011년부터 장기 근속을 전제로 스톡 그랜드를 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10차에 걸쳐 임직원에게 자기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톡 옵션도 8차에 걸쳐 권리를 부여했다.

스톡옵션은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승인 등이 필요하지만 스톡그랜트는 이사회만 거치면 된다. 비용도 스톡옵션이 행사시점에 발생하는 것과 달리 스톡그랜트는 부여 시점에서 확정된다. 비용도 스톡옵션이 행사시점에 발생하는 것과 달리 스톡그랜트는 부여 시점에서 확정된다.

게임빌 관계자는 "두 가지 제도 뿐 아니라 성과급 현금 지급 등을 통해 상황에 맞게 직원들에게 성과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컴투스도 게임빌에서 인수되기 전부터 이같은 제도를 운영하며 인재 확보 및 유지, 사기 진작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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