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바이오텍, 긴축으로 수익 보전…판관비 절반 뚝 [덴탈컴퍼니 프리즘]점유율 10%대 국내 임플란트 빅5 업체…구조조정으로 인건비도 89억→47억
조영갑 기자공개 2019-04-11 08:16:37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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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주현을 앞세운 CM송으로 화제를 모았던 네오바이오텍(이하 네오)의 매출액이 1년 사이 100억원 가까이 빠졌다. 네오바이오텍은 국내 임플란트 '빅5'로 꼽히는 기업으로, 치과의사인 허영구 원장이 설립한 의사 기업이다. 최대주주 허 원장의 지분은 28.8%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오바이오텍은 2017년 6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 524억원으로 20% 가까이 매출액이 하락했다. 2016년의 매출액은 610억원 수준이었다.
매출액은 크게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 59억원에서 2018년 62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순이익은 2017년 30억원에서 51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관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이는 판관비를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손익을 보전한 결과다. 네오바이오텍은 282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지만 올해 187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줄이는 긴축 경영을 했다.
가장 크게 줄인 항목은 인건비(급여)다. 네오는 2018년 감원 등의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급여비 항목을 지난해 89억원에서 올해 47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2016년 107억원, 2015년 101억원 등 일정하게 100억원 대의 급여비를 지출했으나 지난해 절반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허영구 창업주와 함께 오랫동안 경영을 지휘한 김인호 대표를 이동시키는 동시에 영업본부에서의 대폭 구조조정이 있었다"면서 "이는 임플란트 후발주자가 이른바 제2그룹(디오, 네오, 메가젠)등의 시장을 잠식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감사보고서 상 영업, 마케팅활동과 관련한 계정이 대폭 줄어들었다. 여비교통비가 2017년 15억원에서 2018년 6억원으로 60% 줄어들었으며, 광고선전비 역시 12억원에서 4억원으로 70% 가량 덜 썼다.
국내 임플란트 업계의 빅5는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 톱티어 그룹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과점하고, 그 뒤를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 등의 업체가 따르는 구조다. 네오의 시장점유율은 약 10% 대로 3~4위 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스템, 덴티움 등 톱티어 그룹이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고, 포인트닉스 등 신규 임플란트 브랜드가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임플란트 세컨그룹의 점유율을 잠식하면서 네오가 고전하고 있다.
여기다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김인호 대표와 허 원장의 경영스타일의 차이로 인한 갈등도 리스크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허 원장은 2010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주도한 김 대표를 보직이동하고, 다시 단독대표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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