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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中 치루제약과 췌장암치료제 L/O 타진 이르면 5월 협상시작…non-GMP시설에서 원숭이 독성실험 진행중

오찬미 기자공개 2019-04-11 08:16: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벤처 셀리버리가 중국 치루제약과 췌장암 치료제 iCP-SOCS3 기술수출(License Out, L/O)을 앞두고 있다. 셀리버리는 치루제약이 지난해 12월 해당 기술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요구하며 기술협상을 제안해오자 한 차례 이 회사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지난 1월 치루제약이 권리범위를 좁혀 중국에서의 기술이전을 재협상 카드로 제시해 오면서 협상이 재개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이르면 오는 5월 중국 제약사 치루제약과 비임상 단계에 있는 췌장암 파이프라인(CP-SOCS3)의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치루제약(QILU Pharm)은 직원 1만명 규모의 중국 제약사로 항암제, 항생제 등에서 강점이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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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치루제약이 요청한 2차 기술수출 제안을 보류하고 원숭이 독성실험을 먼저 진행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안정성이 확인되면 유리한 입장에서 오는 5월 기술수출 협상을 다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중국 제약사에서 언급한 계약 조건 중 약물의 독성 검사가 있어서 원숭이 독성검사로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것"이라며 "비용 때문에 GMP인증을 받지 않은 시설에서 독성검사를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독성실험에서는 적정용량의 수십배를 원숭이에 투여하게 된다. 셀리버리는 현재 CMO로부터 생산 시료를 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약물이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서 효과를 내는 적응증을 개발하자고 해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맥주사를 맞으면 약물이 췌장쪽으로 모이는데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아 다른 항암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딜리버리 이슈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가 개발중인 iCP-SOCS3은 표적 췌장암 치료제다.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 (TSDT)을 접목한 재조합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암발현을 유도하는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암세포에 대해 반응한다. 기존 췌장암 치료제가 세포독성에 의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파괴해 항암 효능이 저하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만 계약 체결 전인만큼 협상 불발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정욱 부사장은 "중국 회사가 제안한 가격이나 조건이 안맞을 경우 협상은 언제든 불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리버리는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iCP-SOCS3외에도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인 ICP-Parkin, 고도비만치료 후보물질인 CP-SOCS3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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