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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IPO 빅딜 수임전, 한국증권 '기선 제압' [Market Watch]블랭크·현대重그린에너지·SK바이오 등 대거 수임…경쟁 IB 대응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12 07:1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역대급이라 불릴 정도로 대어급 기업공개(IPO) 딜이 쏟아지면서 IB 간 수임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진 한국투자증권의 기세가 가장 돋보이고 있다. 이미 빅딜 절반을 손에 쥐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투자증권의 독식이었다. 주관사로 선정된 기업들의 면면도 타 딜 대비 나쁘지 않았다.

남은 IB 간 희비는 카카오페이지와 스마일게이트RPG 결과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에 모두 후보인 '빅3'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부진한 결과 속에 딜 수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의 경우 최소한의 성과는 올렸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증권은 단 한 건의 딜도 수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 한국증권 대어급 잇단 수임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등장한 IPO 빅딜 중 블랭크코퍼레이션,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등의 대표주관 맨데이트를 따낸데 이어 SK바이오팜까지 주관사(공동)로 들어갔다. 4~5조원까지 거론되는 SK바이오팜과 조단위 블랭크코퍼레이션 등은 알짜 딜로 꼽힌다.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의 성과는 경쟁사 대비 월등하다. 주관사를 확정한 기업들의 대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성장성과 잠재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그룹 간 관계 등을 고려하면 주관사 후보 중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빅3' IPO 하우스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다소 부진한 흐름이다.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대표주관 지위를 따냈지만 추가 수임은 없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주관사를 발표한 모든 딜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두 증권사는 나란히 주관사 후보로 올라간 카카오페이지와 스마일게이트RPG 딜 수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페이지는 복수 증권사가 후보로 올라갔지만 스마일게이트RPG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연초 한국투자증권이 딜을 쓸어갔다"며 "매력이나 가능성 등을 떠나 일단 빅딜 수임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경쟁사 입장에선 남은 딜 확보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후발 IB 선전


나머지 IPO 하우스 역시 밀리긴 했지만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메가박스 IPO에서 대형사를 제치고 주관사 자격을 따냈다. KB증권 역시 현대중공업 계열 IPO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발행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삼성증권은 아직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이후 IPO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후보로 들어간 카카오페이지 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IB 관계자는 "'빅3' 틈에서 후발 증권사들의 선전도 눈에 띄지만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페이지와 스마일게이트RPG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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