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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꼴찌' 불구 연봉은 '최고'…1인당 7128만원 [사면초가 홈앤쇼핑]⑤"퇴사자 많아, 상여·퇴직금 포함"…강남훈 전 대표, 퇴직위로금만 7억

양용비 기자공개 2019-04-22 15:54:00

[편집자주]

홈앤쇼핑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과 함께 실적 악화까지 이어지면서 또 다시 대표이사 해임 요구가 들끓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자회사로 낙하산 인사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홈앤쇼핑의 지배구조와 실적, 이사회 구성과 함께 향후 사업 전망도 같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앤쇼핑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경영진이 지나치게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임직원의 급여 수준이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탓에 홈앤쇼핑의 연봉은 베일에 쌓여 있었다.

올해 홈앤쇼핑은 상장사가 아님에도 사업보고서를 내면서 연봉에 대한 미스테리가 풀리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1인당 평균 연봉은 홈앤쇼핑이 업계 최고다. 경영진이 지나치게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이 어렵지만, 경쟁업체보다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홈앤쇼핑은 퇴사한 전 대표에 퇴직금과는 별도의 전별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앤 연봉

◇1인당 평균 급여 7128만원 '업계 탑'

매출 기준으로 업계 꼴찌인 홈앤쇼핑이 1인당 평균 연봉은 업계 '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홈앤쇼핑은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7128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T커머스 단독사업자를 제외한 TV홈쇼핑 업계 7개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홈앤쇼핑은 임직원 480명에게 342억1714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홈쇼핑업계 '톱3'로 분류되는 △CJ ENM(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도 평균연봉에선 홈앤쇼핑에 크게 뒤쳐진다. 지난해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의 1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5900만원, 5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홈앤쇼핑의 평균연봉과 많게는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으로 업계 1위인 CJ ENM(오쇼핑)도 마찬가지다. CJ ENM의 오쇼핑 부문 단독법인(CJ 오쇼핑) 시절인 2016년 1인당 평균 연봉은 5890만원이었다. CJ E&M과 합병한 지난해 CJ ENM의 평균 연봉도 6600만원으로 홈앤쇼핑의 평균연봉에는 못미친다.

1인당 평균 연봉 1위인 홈앤쇼핑은 매출 기준으로는 꼴찌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지난해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공영홈쇼핑을 제외하면 TV홈쇼핑 업계 매출은 CJ ENM 오쇼핑(1조2934억원)→GS홈쇼핑(1조735억원)→현대홈쇼핑(9734억원)→롯데홈쇼핑(9087억원)→NS홈쇼핑(4740억원)→홈앤쇼핑(4039억원) 순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에 보고한 1인당 평균 급여에는 상여금과 퇴직금도 포함됐다"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8% 퇴사자도 많아 평균 임금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타사의 경우 고졸 사원·비정규직 채용으로 인해 평균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게 홈앤쇼핑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1인당 평균 연봉 계상 기준은 업체마다 다르다. GS홈쇼핑은 퇴직금과 상여금이 제외된 반면 NS홈쇼핑은 이같은 내역들이 모두 포함됐다. 현대홈쇼핑은 퇴직금을 제외하고 상여금만 포함된 수치다. 다만 업계 이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 하더라도 홈앤쇼핑의 평균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강남훈 퇴직금

◇강남훈 전 대표, 퇴직 9개월 뒤 7억 위로금 수령

강남훈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홈앤쇼핑으로부터 퇴직위로금이라는 명목으로 7억원의 보수를 추가로 받았다. 지난해 3월 채용 비리 등 의혹을 떠안고 퇴사한 지 9개월이 만이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12월 19일 보상위원회를 열고 강 전 대표에게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사외이사 2명·기타비상무이사 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해당 안건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강 전 대표에게 7억원의 퇴직위로금을 전달했다. 퇴직위로금은 직원이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과는 별개다.

지난해 강 전 대표는 퇴직위로금과는 별도로 5억8033만원의 퇴직금을 홈앤쇼핑으로부터 수령했다. 퇴직과 관련된 보수로만 13억원 가까운 금액을 챙긴 셈이다. 최근 기업에선 퇴직금 이외에 퇴직위로금을 별도로 책정해 퇴직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홈앤쇼핑 보상위원회은 지난해 12월 14일 구성된 뒤 처음 열린 회의에서 의안 내용 1번으로 '전 대표이사 퇴직위로금 지급 검토의 건'을 상정했다. 보상위원회가 구성되자마자 등기임원의 보수한도를 심의하기에 앞서 퇴직위로금 지급을 검토한 것이다. 홈앤쇼핑의 경우 다른 기업들이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우선적으로 두는 것과는 달리 보상위원회 하나의 위원회만 두고 있다.

홈앤쇼핑이 퇴직한 직원에게 퇴직위로금을 전달한 것은 강 전 대표가 처음이 아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은 2015년 홈앤쇼핑 임원(당시 이사회 의장)에서 퇴직하면서 거액의 퇴직위로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홈앤쇼핑 임원보수는 구체적인 범위나 기준을 정하지 않은 채 급여 등의 결정 권한을 이사회 의장에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이사회 의장은 김 회장이어서 '셀프 퇴직위로금' 논란이 일기도 했다.

회사 측은 강 전 대표가 받은 7억원의 퇴직위로금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사보수총액 한도 내에서 임원퇴직금규정 제7조 1호에 따라 퇴직위로금금액을 결정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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