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한화토탈, 피인수 뒤 3년 연속 영업익 '1조'화학사 슈퍼사이클 탑승, 수익 대부분 상위 회사 배당 눈길
박기수 기자공개 2019-04-15 07:51: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원 신화를 이어갔다. 삼성에서 한화로 주소를 옮긴 이후 2016년부터 이어진 기록이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조2094억원, 영업이익 1조6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8243억원으로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초호황기였던 2016년과 2017년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하락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한화토탈은 영업이익률로 17.9%, 15.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에는 1조4667억원, 2017년에는 1조51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물론 예년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이지만 지난해 기준 한화그룹 내에서 ㈜한화를 제외하고 단일 기업이 영업이익 1조원을 낸 건 한화토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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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삼성에서 한화로 넘어온 이후 한화토탈이 기록한 영업이익의 합은 약 4조8430억원에 달한다.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하는 데 한화가 삼성에게 낸 자금은 약 1조600억원이다. 한화토탈 한 회사를 통해서만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고도 3조7000억원 이상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한화토탈이 영위하는 화학 산업은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국내 업체들을 넘어 글로벌 업체들의 공급과 전 세계적 수요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오고 간다. 삼성에는 공교롭게도 삼성이 한화에 화학사를 매각한 이후 화학사들의 초호황기가 찾아왔다. 한화토탈 외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인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등도 이 시기에 역대 최고급 영업이익을 거뒀던 바 있다.
한편 한화토탈은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상위 회사이자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화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에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순이익 8243억원 중 6169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으로 따지면 74.84%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화토탈의 영업익 1조원 행진이 지난해를 끝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석유화학업계의 싸이클이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감대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토탈은 지난해에도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한화그룹의 효자 회사로 거듭났다"면서 "올해부터 예년만큼의 실적은 나지 않겠지만 한화그룹의 든든한 현금 창출원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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