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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사모채 단골 손님된 이유는 올 300억 발행, 3년 연속…승계 회사 이미지, 공모 기피 원인 지적

이경주 기자공개 2019-04-16 12:23: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가 3년 연속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싱글A급의 양호한 신용도에도 공모채 발행은 피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CJ그룹 사주의 승계용 회사란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가족들이 지분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CJ그룹 내부일감을 통해 성장해 왔다. 공모를 할 경우 이 같은 사업구조를 매번 시장에 공개해야 해 부담스러울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2일 3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2년 4월 12일까지로 3년이며, 표면이율은 2.65%다. 주관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자금은 차환에 쓸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사모채 시장 단골손님이 된 모습이다. 올해로 3년 연속 발행하고 있다. 2017년 5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500억원을 조달했다. 신용도는 양호하지만 공모채 발행은 시도하지 않았다. 공모채 발행을 위해 필수적인 신용평가사 회사채 등급평정을 한번도 의뢰하지 않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단기신용등급은 존재한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어음 신용등급 'A2+'를 부여받았다. 기업어음 A2+는 회사채 등급으로는 A+ 수준으로 평가된다. A+급은 부도 위험이 적은 반면 AA급 이상보다 금리가 높아 올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등급 중 하나다.

업계에선 CJ올리브네트웍스가 회사를 굳이 노출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사모채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선 기업실사와 수요예측이 필수적이다. 각 결과를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 최신 현황이 그대로 노출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작업이다. 승계용 회사란 인식을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시장에 스스로 심는 상황이 될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17.97%,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 6.91%, 동생 이재환씨 14.83% 등 CJ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44.07%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주사 CJ로 55.01%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2조343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4260억원을 CJ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벌어들였다. 내부일감 비중이 전체의 18.2%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내부일감은 전년(404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한 것"며 "올해는 회사채 기관수요가 풍성해 사모로도 우호적인 금리를 책정 받을 수 있어 굳이 공모를 할 요인이 적기도 했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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