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900억 차입금 만기' 팔도, 스낵공장 매각 김해 건물·부지 600억에 매각…'애증의 스낵사업' 완전히 정리

전효점 기자공개 2019-04-17 07:52: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팔도가 1월 경남 김해에 위치한 공장과 부지를 매각하면서 애증의 스낵 사업과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매각 대금은 연내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900억원 규모 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장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스낵공장과 부지를 1월 약 592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지난 달부터 시작해 연내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931억원 규모 장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쿠르트그룹에서 스낵 사업은 애증의 사업이었다. 한국야쿠르트는 1986년 '팔도' 브랜드로 스낵 사업을 처음 시작했으나 수익성 부진 등의 이유로 2006년 철수하고 라면과 음료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스낵 공장은 이때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팔도는 2012년 지주사 전환 후 한국야쿠르트에서 라면·음료·스낵사업부를 넘겨받고 나서 2013년 '깨봉', '두부감빠', '꽃게스낵' 등을 재출시했다. 7년 만에 스낵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당해 매출을 20억원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스낵 매출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했다. 현재 스낵 상품은 일부 휴게소에서만 판매되는 '깨봉'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종된 상태다. 2006년 이후 스낵 상품 전량은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제조 중이다. 작년 팔도 스낵 매출은 200만원 규모다.

이번에 매각한 공장과 부지는 10년 이상 가동이 중지된 상태였다. 토지 면적이 지나치게 넓어 분할 매각 등을 시도했으나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십수년간 유휴 상태로 방치해왔다. 그러나 최근 팔도는 이 부지 매각을 강행했다. 올해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931억원 규모 장기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다.

팔도는 현금 여력이 한정돼 있어 대규모 차입금을 상환하려면 신규 차입을 하거나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졌다. 팔도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작년 말 20억원 수준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팔도는 당장 이번 매각대금을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써니금융제삼차 시설자금대출 500억원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는 매각 대금은 오는 10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400억원 규모 시설자금 대출 상환에 사용될 확률이 높다.

팔도 관계자는 "김해 스낵공장 부지 매각 대금 600억원은 차입금 상환과 투자 등 효율적인 용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90415_173518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