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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물류사업 육성 의지…항공사 인수와 연결?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하지 않겠다" 공식입장…후보자 리스트에선 지속 거론

이충희 기자공개 2019-04-18 11:32:4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후보로 CJ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CJ그룹이 공식적으로 "인수하지 않겠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은 후보자 리스트에 CJ의 이름을 빼지 않고 계속 올려두고 있다.

CJ그룹이 물류 사업에 대해 강한 육성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아시아나항공과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주 요인이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 등 실탄도 비교적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룹이 그간 보여줬던 해외 M&A 사례를 종합했을 때 국내 항공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CJ, 보유 현금만 1조4700억

시장에서 CJ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그룹이 보유한 M&A 실탄이 적지 않다는 것, 그리고 CJ대한통운을 주축으로 한 물류사업이 아시아나항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CJ㈜가 작년 말 연결기준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4736억원에 달한다. 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CJ ENM은 올초 CJ헬로비전 매각으로 약 8000억원 자금을 추가로 마련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으로는 1조원대 중반 수준이 거론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의지만 있다면 자체적으로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차입금이 3조4000억원대로 크지만 매각시 유상증자와 채권단의 5000억원 추가 지원이 계획돼 있어 부담은 확 줄어들 수 있다"면서 "오너들의 인수 의지만 있다면 CJ를 포함한 재벌 그룹들이 대부분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는 현재 물류와 콘텐츠, 식품 등 3가지 분야를 그룹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물류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CJ대한통운은 현재 육상과 해상로를 통한 사업만 하고 있다. 만약 CJ가 항공물류 사업까지 손에 쥔다면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유였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과의 재결합을 관측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운송 매출 대한항공의 절반

반면 CJ가 최근 보여왔던 M&A 사례를 떠올려보면 항공사 인수 가능성이 SK나 한화 대비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작년 8월 CJ대한통운이 인수한 DSC로지스틱스, CJ제일제당이 올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은 쉬완스컴퍼니 등은 모두 미국 회사였다.

CJ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M&A 초점은 해외에 맞춰져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직접 사업을 하는 분야인지도 M&A를 할때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객운송은 우리가 직접 사업을 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검토 대상에 올려두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대부분 여객운송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은 1조4984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24.2%를 수준으로 적었다. 같은기간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3조122억원으로 아시아나의 두배 수준이었다.

이 점은 CJ로서는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추후 전세계 항공물류망을 더 촘촘하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 등 추가 투자해야 하는 재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적 항공사 인수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점에서 고민은 깊어질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와 한화, 롯데 등 굵직한 회사들이 모두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CJ도 마냥 손놓고 쳐다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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