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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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터키법인 3년만에 청산 '시장성 부족' 해외 법인 정비…뉴질랜드·이스라엘·네덜란드 신설

서은내 기자공개 2019-04-17 08:21:2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품의 시장성이 부족한 지역의 해외법인을 정리하는 동시에 신규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재편에 나섰다. 사업 초기에 진출했던 터키 법인을 청산하는 대신 뉴질랜드, 이스라엘, 네덜란드 법인을 신설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종속기업으로 운영 중인 해외법인의 숫자가 지난해 말 7개로 2017년 말(5개)에 비해 2개 늘어났다. 연초 영국, 스위스, 터키, 브라질, 호주 법인을 두고 있었으며 연중 3곳이 신설, 1곳이 청산된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4년 영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5년 터키와 스위스, 2016년 브라질과 호주, 지난해 네덜란드, 뉴질랜드, 이스라엘까지 100% 자회사 형태로 해외법인을 늘려왔다. 에피스의 해외법인은 각 지역에서 규제기관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시판 승인을 얻고 판매하기 위한 발판의 역할을 한다.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이스라엘 등 대부분의 해외법인들은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허가를 받고 영업활동이 진행되는 곳에 설립돼있다.

특별한 판매 등의 활동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큰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맞추기 위한 필요에 따라 설립된다. 해외법인 매출의 대부분은 각국 규제기관에 제출하는 서류 업무 대행 수수료다.

지난해 눈에 띄는 것은 그 중 터키 법인의 청산이다. 터키 법인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된 지 3년차 되던 2015년에 스위스 법인과 함께 설립했다.

청산 직전 해인 2017년 터키 법인은 약 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미미한 수준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억원 매출액, 300만원 가량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활동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곳이라 청산 절차도 간단하게 마무리됐다.

새로 신설된 곳은 네덜란드, 이스라엘, 뉴질랜드다. 네덜란드 법인을 신설한 것은 유럽 의약청(EMA)의 소재지가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옮겨가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터키 지역에서는 별다른 시장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전략적으로 유럽 시장으로 해외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연합에 소속돼 있지 않은 터키 법인은 자연스레 청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동안 법인은 있었으나 이 지역 파트너사가 영업활동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터키 지역의 파트너 업체는 글로벌 제약사 MSD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 기업과 계약을 맺고 모든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 영업활동을 파트너업체에 맡기고 있다. 지역별로 또 제품별로 파트너가 다르다. 해외에서 실질적인 법인의 운영에는 파트너업체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다.

현재 유럽지역에서 판매되는 자가면역 치료제 3종의 유통은 바이오젠이, 항암제 1종은 MSD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 중이다. 유럽 외의 지역에서도 항암제는 모두 MSD가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내 제약사들과 유통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자가면역제 2종은 유한양행이, 항암제 1종은 대웅제약이 맡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7개 해외법인은 모두 당기순손익 기준 흑자를 냈다. 매출 및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영국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9억원, 2억원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7억원, 브라질 5억원, 스위스 2억원, 뉴질랜드 4000만원, 이스라엘 3000만원, 호주 2000만원 씩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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