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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라우드 매출 두배 목표" NBP 클라우드 서비스 2주년…공공·금융 클라우드 승부수

춘천=정유현 기자공개 2019-04-18 15:20:4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올해 클라우드 사업 확장의 적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선다.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민간에 빗장을 풀었고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서비스와 견줄만큼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는 판단에서다.

박원기 대표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NBP) 대표(사진)는 18일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상품과 라인업을 갖추고 플랫폼 사업자로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매출 목표 전년 대비 두배, 고객 수 두배 증가 등의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목표 설정 배경에 대해서 박 대표는 "A사가 가장 많이 성장할 때 매년 73% 성장했고 NBP의 클라우드 사업도 작년에 84% 가량 성장했는데 이 정도로는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본다"며 "매년 두배 성장을 목표로 하다보면 3~4년 내 충분히 한국시장의 클라우드 점유율을 지켜내고 글로벌에서도 유의미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17년 4월 전문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IBM 소프트레이어가 4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2년 내 톱5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 대표는 "2년간 매달 4~5개의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 운영하고 글로벌 경쟁자들이 갖고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 시간을 보냈다"며 "아마존이 한국에 100개 서비스를 오픈하고 글로벌에 165개의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3월 기준 네이버가 약 120개인데 이정도면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에는 150여개의 서비스가 오픈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에 4개, 해외에 6개의 리전을 구축하며 네트워크를 갖추는 등 글로벌 톱5 와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갖춰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 계열사의 IT인프라를 운영했던 NBP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작 전에도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나오는 알짜자회사였다. 2017년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고 고객사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매출이 3556억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이 4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4025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NBP 전체 매출에 클라우드 사업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클라우드 부문에서 지난해 SKT 등 대기업 고객을 확보한 영향에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NBP실적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최근 5년간 실적 추이 (단위:백만원)

올해 네이버는 공공부문과 금융 부문에 승부수를 띄운다. NBP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실시하는 IaaS 인증과 SaaS 인증을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등 총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공공기관용 상품 10종을 한번에 선보이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시장 공략의 채비를 마쳤다. 현재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재정정보원, 녹색기술센터등의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전면 개방되며 금융 클라우드 사업에도 무게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사들이 고객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개인신용 정보와 같은 중요 데이터는 직접 자사 전산 서버로만 관리하고 외부 업체 서버에 위탁할 수 없었다.
NBP는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서 우선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내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소통의 어려움을 꼽는다"며 "기본적으로 장애에 민감한 금융 클라우드 등에서 24시간 내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등 NBP의 서비스는 서비스 장애 복구 및 대응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IT의 기간산업을 우리가 관리하고 통제하며 국내 기업들에게 최선의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NBP의 역할이다"며 "공공, 금융 등 NBP가 할 수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클라우드 시장의 역량을 키우고 해외로 나가는 것을 모색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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