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4(금)

industry

금투업계 "하나투어 분식회계 가능성 낮아" 미지급금 추이 일정…의혹 관련 신뢰도 떨어져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19 15:48:4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하나투어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주식시장은 크게 동요했지만, 전문가들은 분식 회계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매체의 언론 보도를 통해 하나투어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이 17일 제기됐다. 하나투어의 홍콩 지역 협력업체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접수했다는 내용이었다.

진정서에는 하나투어가 현지 협력사에 비용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미지급한 금액에 대해 회계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가 실제 발생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청구서를 작성하게 한 다음 그 차액을 미수금으로 달아두게 하는 방식으로 장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주가가 급락했다. 16일 7만5000원으로 마감한 하나투어 주가는 17일 -9.87% 급락하며 6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나투어의 분식 회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기업이고 회계 감사도 하고 있어서 이중장부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게다가 정산은 전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분식회계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구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지급금의 분기별 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 분기당 10억원 미만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업황등락에 따른 미지급금 변화가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출조작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리포트를 통해 분식 회계로 판결 날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서 주장하는 대로 미지급금을 계상하지 않은 상태로 매출을 과도하게 인식할 경우 재무적으로 회사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분식회계 여부를 예단할 순 없지만, 관련 보도 자체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보도에서 하나투어가 분식 회계를 통해 고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여행업계 실적이 좋지 않았고 역성장한 걸 모르는 연구원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다. 여행 수요는 늘지만 익스피디아 등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여행 트렌드 역시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 바뀌면서 여행사들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탓이다. 여기에 지난해는 일본과 발리, 하와이 등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영향도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난해 하나투어는 매출액 8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3억원 줄어든 10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실적추이

하나투어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하나투어는 해명자료를 통해 "하나투어 내부 전산자료에는 실제 지급된 돈이 아니라 최종 송금금액으로 표시돼 있다"며 "해외 협력사로 보내는 경비는 해당 금액을 지정 외국환 은행을 통해 전신환으로 송금하는 구조로 거래내역이 모두 은행 거래 기록에 남아 회계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3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4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