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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휠라코리아 지분 축소…'엑시트' 나섰나 지분율 5%대, 1년새 7.2%p↓…"펀드 내 비중 조절 차원"

이효범 기자공개 2019-04-22 08:40:4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7: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최근 1년새 휠라코리아 지분을 절반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해 펀드 수익률에 상당한 기여를 한 종목이다. 업계는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운용사는 휠라코리아의 절대적인 저평가 구간은 해소됐다고 보고 일부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기준 KB자산운용은 휠라코리아 지분 5.14%를 보유 중이다. 작년 3월말 보유 지분율 12.36%에 비해 7.22%포인트 줄인 셈이다. 운용사내 밸류운용본부가 맡고 있는 KB밸류포커스, KB중소형주포커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 등이 휠라코리아를 주로 편입하고 있다.

KB운용 휠라코리아 지분율 추이

KB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말 휠라코리아가 상장된 이후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1년 8월 처음으로 휠라코리아 주식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에 올랐다. 매년 연말 기준 보유 지분율은 늘어났고 2016년말 16.76%로 치솟았다. 이후 지분율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였다. 다만 최근과 같이 5% 대로 하락한 적은 거의 없었다.

KB자산운용은 휠라코리아에 대해 가치투자 전략으로 접근해왔다. 주가가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다. 펀드 내 한 종목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휠라코리아의 주가가 올라 펀드 내 비중 10%를 상회할 경우 불가피하게 주식을 매도했다.

그러나 휠라코리아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B자산운용의 휠라코리아 지분율은 2017년말 14.65%에서 2018년 3월말 12.36%로 줄었다. 이어 같은해 6월말에는 8.26%로 감소했다. 한동안 지분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가 올들어 다시 5% 대로 축소됐다.

그동안 휠라코리아의 주가도 요동쳤다. 액면분할 전이었던 2017년말 1주당 가격은 8만1600원에서 이듬해 3월말 10만8500원으로 상승했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는 지속됐다. 휠라코리아는 작년 2월 액면분할을 결정하고 5월 9일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첫거래 재개 당시 주가는 2만4840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려 같은해 연말 5만3500원을 찍었고, 최근 들어 7만원 대에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휠라코리아 주가가 상승하자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을 한꺼번에 털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일정량을 순차적으로 매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자산운용은 그러나 단순히 엑시트만 고려한다기보다 펀드 내 비중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남은 주식을 보유하고 휠라코리아 주가가 적정 수준에 올랐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적으로 매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절대적 저평가 상태는 벗어났다고 판단해 일정부분 비중조절을 하는 중"이라며 "단순 엑시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휠라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구조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성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과 디자인 수수료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쿠시네트 지분가치 상승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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