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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브리데이, 강제상환 사모채…조달여건 악화 열위한 재무구조, 배경 지목…영업이익률 6년째 0%대

이경주 기자공개 2019-04-19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 계열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처음으로 강제상환 조건이 달린 사모채를 발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위한 재무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총차입금이 14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이를 해소할 만한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0%대 영업이익률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업에 대한 미래전망까지 어두운 상황이다. 이에 채권자가 자금회수를 담보받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8일 1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제9회) 발행했다. 만기는 2021년 4월 18일까지로 2년이며, 표면이율은 2.9%다. 발행업무와 인수는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제9회엔 강제상환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 세부사항은 2분기 분기보고서가 나와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사모채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사모채에 강제상환 조건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않은 자금조달이 시작됐다. 조달여건이 악화됐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열위한 재무구조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SSM 후발주자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3076억원, 자본총계는 123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49.2%다. 특히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 비중이 과중하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1420억원으로 전체 자산(4310억원)의 32.9%를 차지하고 있다.

외형확대에도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 것이 재무상태가 열악한 배경이다. 공격출점으로 2013년 6846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1750억원으로 5000억원 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소숫점 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오히려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이익률은 13년 0.4%(27억원), 14년 -0.1%, 15-1.2%, 16년-.6%, 17년 0.2%, 지난해 0.4%다.

특히 제9회 사모채는 용도가 자금차환이 아니라 운영자금이다.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중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재무와 차입구조는 단기적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리파이낸싱으로 차환해 가면서 재무상태를 유지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위험할 수 있다. 쿠팡과 마켓컬리와 같은 기업 등장으로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이 침체되기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SSM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따른 정부규제와 이에 따른 경쟁심화 리스크에도 노출돼 있다. 채권자들이 사모채에 강제상화 조건을 걸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지만 정부규제와 경쟁심화 등의 불리한 영업환경에 노출 돼 있다"며 "더불어 최저임금 상승 폭 확대에 따른 인건비 압박과 임차 위주 점포 운영에 따른 지금입차료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익성 지표 개선 폭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데이브리데이 실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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