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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능성 놓고 시장서 '설왕설래' [아시아나항공 M&A]LCC 인수 메리트에 원매자 촉각

한희연 기자공개 2019-04-22 07:36:5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면서 알짜 자회사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각 측은 우선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밝혔지만 분리매각에 대한 여지를 일부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에어부산 등 알짜 자회사만을 원하는 원매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측과 원매자 측 모두 분리매각에 대한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시너지를 의도해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며 "가능하면 일괄매각하는 게 기업 가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기본 원칙은 '통매각'임을 밝힌 셈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면 분리매각도 금호산업과 협의해 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분리매각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지는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 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등이다. 이중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분리매각에 대한 기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계열사다.

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1.7%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넥센, 동일, 부산롯데호텔, BNK금융지주, 비스코, 삼한종합건설, 서원유통, 세운철강, 아이에스동서, 윈스틸, 태웅 등이 주로 부산 기반의 기업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이미 10년 이상의 업력과 부산지역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나름의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에서 떨어져 나오더라도 자생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536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97억원 정도다.

분리매각 가능성에 방점을 두는 시각에는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 자회사들을 따로 팔 경우 자회사 매각대금이 아시아나항공으로 다수 유입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과도한 차입금 부담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자회사 매각 대금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둘 수 있는 셈이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으로 구성된 매각측은이 매각방식 결정을 앞두고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할텐데, 통매각으로서의 이점과 분리매각에 따른 매물가치 극대화를 두고 저울질 할 때 후자가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흥행면에서도 저비용항공사 분리매각은 상당히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통으로 사려면 항공업 관련한 규제와 상징성, 규모 등을 감안해 볼 때 국내 대기업 등으로 후보군이 한정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하지만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덩치면에서도 가볍고, 정부 승인 등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많은 상황이다.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와 LCC에 관심있는 일부 중견기업 등 원매자풀은 훨씬 넓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매각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에어부산 등의 매각가치 극대화 등을 고려하면 에어부산 등의 분리매각도 매각측에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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