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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물류 로봇' 사업 진출한다 두산로지스틱솔루션 설립…협동기계·지게차 시너지 기대

구태우 기자공개 2019-04-22 15:21:2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신사업으로 물류 자동화 사업을 시작한다. 물류창고에 통합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해 물류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최근 연료전지와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내달 1일 두산로지스틱솔루션을 설립해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두산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이 법인 설립을 위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두산이 두산로지스틱솔루션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두산그룹은 최근 물류 자동화 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해 왔다. ㈜두산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물류 자동화 사업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다. 협동기계(로봇)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집하와 포장, 출고 작업을 자동화한 방식이다. 물류 자동화 사업은 로봇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국내 시장은 걸음마 단계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물류 자동화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중국 알리바바 물류 부문 자회사인 차이냐오왕뤄는 중국 최초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백여 대의 로봇들이 물류를 처리하면서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이다. 기존에는 송장을 일일이 확인한 후 분류했는데 사물인터넷과 로봇을 활용, 물류 처리의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아졌다. 미국 아마존은 2012년 물류 로봇 업체 키바를 인수한 뒤 물류 창고에 로봇을 배치하고 있다. 2020년부터 물류창고의 로봇이 노동자 수보다 많아진다. 미국은 그레이 오렌지와 패치 로보틱스 등이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두산로지스틱솔루션은 국내보다 동남아 등 해외를 겨냥할 계획이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이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이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에 비해 물류 시스템은 낙후돼 있다. 싱가폴 스타트업 닌자밴은 빠른 배송으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물류 자동화 사업의 성장성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산로지스틱솔루션과 두산로보틱스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기계를 생산하는 자회사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미국 오토메이트 전시회에 참가해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설립 3년 만에 상용화가 준비됐다. 협동로봇에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면 물류 자동화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지게차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두산그룹 신사업 현황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기존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신사업을 준비해 실행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옛 디에이이)은 드론용 연료전지를 지난해부터 양산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자BG의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과 전지박 사업을 독립 법인화했다. 두산퓨얼셀이 발전용 연료전지를, 두산솔루스가 2차전지와 바이오 소재 사업을 맡는다. 특히 연료전지는 수소를 전기분해해 전력을 생산하는 만큼 향후 성장성이 큰 사업이다. 두산그룹의 미래 신사업은 △두산로지스틱솔루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 △두산로보틱스가 맡게 됐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의 지게차와 협동로봇 등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물류 자동화 사업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주목했고, 성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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