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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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브릿지론 조달 철회키로 리테일 IPO 불발 탓…SC은행 대출 백지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9-05-09 07:41:3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0: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브릿지론(Bridge Loan)을 일으켜 이랜드리테일 차입금을 상환하려던 계획을 최근 백지화했다. 이랜드리테일이 기업공개(IPO) 시기를 연기하면서 이랜드월드가 급히 상환 대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의류브랜드 케이스위스 매각으로 여유가 생긴 점 등을 감안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SC제일은행으로부터 조달하려던 브릿지론 계획을 철회했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패션업체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에 의류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곧바로 금융권에서 200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었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 차입금 상환을 위해 국내 증권사 및 은행 등에 브릿지론 조달 의사를 타진해왔다. 이랜드리테일이 IPO에 앞서 주요 주주 및 특수관계자에 신용공여를 제공할 수 없다는 상법 제542조1항에 근거, 이랜드월드에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아야했기 때문이다.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에 상환해야하는 차입금은 총 2111억원(오는 8월·12월 만기도래 장·단기차입금) 상당이다.

분위기는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 철회로 인해 반전됐다. IPO를 앞두고 빠르게 진행됐던 자금조달 일정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 이랜드그룹은 케이스위스 매각에 뒤이어 브릿지론 조달, 이후 차입금 상환 등 일련의 과정을 내달까지 완료해야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했다. 다만 6월로 예정됐던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가 내년 이후로 미뤄지며 도리어 이랜드월드로서는 이전보다 시간을 벌 수 있게 된 상황이 조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은행 등에서 단기자금 차입처를 물색해왔던 이랜드그룹이 최종적으로 SC은행과 손 잡기로 했으나 리테일 상장 철회로 인해 기존 계획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스위스 딜 클로징(잔금 납입)이 오는 7월 말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랜드월드는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의 자본통제로 송금이 지연됐던 티니위니(TeenieWeenie) 사례가 반복되지 않는다면 이랜드월드는 케이스위스 매각 대금을 오는 8월, 12월에 각각 만기도래하는 장·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이랜드월드는 케이스위스 매각으로 재무개선 효과를 본다. 매각가(3000억원)는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되며 이는 자본총계 상승 효과로 이어진다. 자본총계는 3조7348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57.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연결기준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171.7%)을 감안하면 이랜드월드는 영업 외 수익을 통해 부채비율을 13.8%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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