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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앤씨, 현대백화점 계열 편입 후 첫 조달 사모채 900억, 신규 신용등급 A0, A- 스플릿…차입금 대환, 금리절감

이지혜 기자공개 2019-05-13 11:37:0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앤씨(옛 한화엘앤씨)가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뒤 첫 시장성 조달 수단으로 선택한 건 사모채였다. 이번 사모채 규모는 현대엘앤씨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에서 현대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꾼 후 사모채만으로 기대했던 금리 인하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례적으로 사모채에 신용등급 평정을 의뢰해 A급 평가도 받았다.

현대엘앤씨가 10일 9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물 600억원, 20개월물 3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인수단은 부국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존 차입금을 낮은 금리로 차환하기 위해 사모채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앤씨는 2018년 말 기준 총차입금이 2156억원이다.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액수는 88% 정도다.

현대엘앤씨는 사모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0를 받았다. 등급 불일치(Split) 상태다.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신용등급을 꼭 받지 않아도 발행할 수 있다. 그런데도 현대엘앤씨가 신용등급을 확보한 것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서 공인받아 최대한 금리를 낮추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현대엘앤씨는 현대백화점그룹에 소속 후 계열 지원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자체 신용도 대비 등급이 한 노치씩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현대엘앤씨의 이번 사모채 금리는 2년물 기준 2.75%다. 20개월물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등급 A0의 공모채 민평금리가 2년물 기준으로 2.269%, A-는 2.566%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엘앤씨의 사모채 발행금리가 훨씬 높다. 하지만 현대엘앤씨는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는 일반자금대출의 금리가 3.30~3.98%, 장기운영자금대출 금리가 3.73~4.1%, 회사채 금리가 3.4~4.0%다.

현대엘앤씨는 2014년 한화엘앤씨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2018년 12월 현대홈쇼핑에게 인수돼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창호, 바닥재, 벽지 등 건축자재 관련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건축자재시장에서 상위권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엘앤씨가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움직일 수 있지만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북미지역의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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