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회사 잇딴 실적 축포, 콘텐츠 힘 통했다 해외 매출 급증 추세…제이콘텐트리, 코스피 이전 시동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13 09:29:5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가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잇따라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매출이 큰폭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이콘텐트리는 주식 병합과 코스피 이전에도 시동을 걸었다.스튜디오드래곤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약 3% 증가했다. 제이콘텐트리는 매출액이 15% 늘어난 1263억원, 영업이익은 176% 급증한 110억원으로 집계돼 증권가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해외 드라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드라마 판매 매출이 전체의 38%가 넘는 4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드라마들의 선전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반면 매출원가와 각종 비용이 전년 대비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다소 하락했다. 인건비와 유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했고, 올해 상영 예정인 각종 드라마 제작에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6월 사상 최대규모 제작비를 쏟아 부은 '아스날 연대기' 방영이 계획돼 있다.
제이콘텐트리도 드라마에서 발생한 매출이 큰폭으로 뛰었다. '밥 잘사주는 예쁜누나'가 아시아 주요국으로 판매됐고, 국내에서는 '스카이 캐슬' 흥행에 힘입는 등 판권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스카이 캐슬'의 국내외 VOD 매출액은 약 70억원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메가박스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이 부문 영업이익만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실적이 저조한 영화관 점포를 폐점시켰고, 어벤저스 엔드게임 개봉으로 수익성이 뛰어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콘텐트리는 호실적 공개와 동시에 현재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5000원으로 병합한다고 발표했다. 병합된 주식은 오는 8월 초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기로도 결정했다.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적정 주식수 유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가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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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 제작사들의 최근 실적 증가세에 시선이 쏠린다. 국내 제조업 분야가 일부를 제외하곤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과 달리 콘텐츠 산업은 향후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평가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의 해외 매출이 계속 늘고 있어 이들을 바라보는 업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의 아스날 연대기, 제이콘텐트리의 보좌관 같은 시즌제 드라마가 잘 안착하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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