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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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계열사 지분 '사고 팔고'…재무제표 영향은 케미칼 지분 매각, 롯데자산·롯데인천 매입...일시적 당기순익 적자

박상희 기자공개 2019-05-14 15:57:4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롯데물산 실적과 주요 재무 지표가 계열사 지분 정리 과정에서 크게 요동쳤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우량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보유 지분 가운데 10% 이상을 롯데지주에 넘겼다. 대신 롯데인천개발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롯데자산개발 주식도 30% 넘게 신규로 편입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 및 편입 영향으로 롯데물산의 지난해 지분법손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도 큰폭으로 적자전환됐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매출액 4448억원, 영업손실 150억원, 당기순손실 6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은 선방했다. 매출은 2017년 3193억원 대비 1255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 468억원에서 318억원 줄어들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450억원 흑자에서 6000억원대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물산 당기순익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당기순손실은 자회사 및 관계기업 변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 우량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지분율이 줄어든 대신 적자를 기록한 롯데인천개발 및 롯데자산개발 주식을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먼저 지분법이익이 크게 줄었다. 롯데물산 지분법이익 규모는 2017년 7017억원에서 지난해 4730억원으로 감소했다. 1년 새 2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2017년 기준 롯데물산의 관계사는 롯데케미칼 한 곳에 그쳤다. 지분법이익 7017억원이 오롯이 롯데케미칼로부터 파생됐다. 지난해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 지분 31.27% 가운데 11.27%를 롯데지주에 넘겼다. 지분율이 10% 넘게 감소하면서 지분법이익이 감소했다.

새롭게 지분을 취득한 자회사와 관계사 실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롯데물산 관계사가 된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47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롯데물산은 118억원 지분법손실을 떠안았다.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자산개발 지분율은 32.34%다. 롯데물산이 지난해 67.5%의 지분을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시킨 롯데인천개발도 지난해 16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금융비용도 크게 늘었다. 2017년 570억원에 그쳤던 금융원가는 지난해 4730억원으로, 8배 넘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관계기업주식처분손실이 375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 주식을 매각할 때 거래가격이 2016년 종가 대비 낮았기 때문에 회계상 처분손실이 발생했다. 롯데물산이 2017년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만 제출해 롯데케미칼 관련 주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직전 연도인 2016년 말 종가와 비교한 것이다.

롯데물산 연결기준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 지분을 롯데지주에 매각하면서 1조804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반면 롯데자산개발 지분을 획득하는데 1062억원 가량을 썼고, 롯데인천개발 지분을 취득하는데 1071억원 가량을 썼다. 현금 유출입 측면에서 보면 롯데케미칼 지분 매각으로 조 단위 자금이 유입되면서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다만 롯데물산 자회사 및 관계사로 편입된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았던데다 롯데케미칼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금융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지분을 1조원 넘는 자금에 매각했지만 약 27% 가량을 세금으로 내면서 이또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롯데케미칼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던 만큼 올해 실적은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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