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오션, '적자행진' 바이오 신사업 주춤 조선업 부진 타격, 캐나다 '항암치료' 투자 미뤄
김대영 기자공개 2019-05-15 13:20: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 기자재 제조기업 중앙오션이 신임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바이오 사업 추진에 나섰으나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당분간 기존 사업에 집중하며 장기적인 호흡으로 바이오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중앙오션은 지난해부터 △신약개발 △ 항암제, 면역치료제 제조 및 판매 △질병진단, 유전자 검사 및 분석 △의약품 수입 및 판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해왔다. 최근에는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했다. 신임 사내·사외 이사로 유병우 퀘스트 파마텍 경영고문, 양흥준 G9 Biosciences 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그러나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까지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기존 사업인 선박 기자재 제조업이 국내 조선 사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회사의 수익성은 한동안 악화 추세를 보였다.
중앙오션은 2016년(6월 결산 기준) 매출 1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매출이 각각 160억원, 140억원으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9억원이었으나 이듬해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에는 2억원, 2018년은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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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오션의 2018년 하반기 매출액은 133억원으로 반기 만에 전기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당기순손실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또한, 최근에는 현대중공업과 약 14억원의 조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중앙오션은 캐나다계 바이오 기업인 온코퀘스트(OncoQuest Inc)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바이오 분야 투자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약 23억원의 비용으로 온코캐스트의 지분 8만주가량을 사들였다. 온코캐스트는 항암 치료제를 주로 개발 및 판매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항암 치료제가 향후 중앙오션의 유력 사업 추진 분야로 관측된다.
중앙오션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이오 분야를 다른 사업보다 무게감 있게 검토하는 게 사실"이라며 "수익성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마음을 놓을 만한 수준은 아니기에 조심스럽게 바이오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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