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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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오 포스코강판 미얀마 법인장에 지워진 짐 현지 철강 법인 통합, '1+1' 시너지 숙제

구태우 기자공개 2019-05-14 08:28:3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0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전략적 투자처인 미얀마의 철강 부문은 강동오 미얀마 법인장이 총괄한다. 고금만 포스코 미얀마법인(Myanmar POSCO Steel·MPSC) 법인장과 강동오 포스코강판 미얀마법인(Myanmar POSCO C&C·MPCC) 법인장의 투톱 체제였는데, 원톱으로 바뀌었다. 포스코가 자본잠식에 빠진 MPCC를 정상화하기 위해 MPSC와 통합했기 때문이다. 존속법인은 포스코강판의 미얀마 법인(MPCC)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초 미얀마 철강 부문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얀마에서 철강 생산과 판매를 포스코강판으로 일원화했다. 강 법인장은 올해부터 포스코의 미얀마 최대 생산거점을 총괄하는 법인장으로 승격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강 법인장은 포스코그룹의 경영전략 부문에서 오래 근무했다. 주특기는 해외영업이다. 강 법인장은 포스코그룹의 해외법인 중 신흥시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포스코 에너지 인도네시아법인(PT. KRAKATAU)과 포스코 중국 법인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신흥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미얀마 시장의 판매를 확대하는 미션을 받았다.

강 법인장은 미얀마의 통합법인을 이끌게 된 만큼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법인 통합의 구실이 된 MPCC의 재무구조 개선도 난제 중 하나다. MPCC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239억원이다. 차입금 규모는 156억원이다. MPCC는 법인 통합으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MPCC가 보증한도를 꽉 채울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건 외환환산 손실 때문이다. MPCC는 2015년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매출 2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당기순손실 9억원) 이후 순이익을 낸 적이 한차례도 없다. MPCC는 자본금을 까먹으면서 순손실을 메운 셈이다.

MPCC는 중국산 철강재를 달러로 산 뒤 가공해 판매한다. 미얀마에서 짜트를 받고, 달러로 환산하면서 외화환산 손실이 발생한다. 짜트화 약세로 순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도 짜트화 약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달러당 1300짜트였는데, 지난 13일 1532짜트까지 올랐다. 순이익을 내려면 외화환산 손실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미얀마에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는 것도 강 법인장의 숙제다. 포스코는 미얀마의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2014년 MPCC를 설립했다. 포스코는 1997년 MPSC를 설립해 미얀마에 진출했다. 포스코가 미얀마 시장에서 버틴 건 '끈기' 때문이었다. 미얀마 정부가 2005년 함석지붕 규제를 추진하면서 해외 기업이 미얀마를 떠났다. 포스코는 미얀마 정부의 규제를 수용하고 투자를 늘려 생존할 수 있었다. 이후 2014년 산업용 지붕 수요를 겨냥해 MPCC를 설립했다.

2016년 오랜 군부 독재 끝에 민주 정부가 들어섰다. 인프라 건설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MPCC의 매출은 정체됐다. MPCC는 2016년 266억원의 매출을 냈고, 지난해 매출(223억원)은 오히려 줄었다. 미얀마에 정치 리스크가 상존하고, 관료주의로 인프라 투자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MPCC는 공장 지붕재의 판매 확대를 기대했는데, 판매가 예상보다 늘지 않았다. 포스코에 따르면 공장보다 호텔 등 부동산에 투자가 몰린 것이 원인이었다.

미얀마 인프라 투자 현황
KDB산업은행의 2018년 1월 이슈 리포트 '미얀마 인프라 시장 동향과 시사점'

강 법인장은 미얀마 법인을 총괄하면서 판매 외에도 재무, 환율 방어 등 경영 전반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MPCC는 이번 통합으로 자산 규모가 400억원대로 커졌다. MPSC는 22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냈던 포스코 해외법인 중 한 곳이다. 이번 통합의 시너지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경우 MPCC의 책임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다. MPCC의 자본잠식을 해소하려고, 사업 시너지 고려없이 MPSC를 통합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얀마는 아직 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무르익지 않았 곳"이라며 "두 개의 법인을 합친 만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MPCC의 자본잠식에도 미얀마는 포스코의 전략적 투자처인 점은 변함없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그리고 포스코강판 등 현지법인 3곳이 설립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 가스전(A-1·A-3) 개발을 추진 중이다. 3단계 개발 중 2단계를 마쳤고, 2021년부터 가스생산이 계획돼 있다. 미얀마는 인도·방글라데시·중국·태국과 수출입 물류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미얀마는 △띨라와 △다웨이 △짜욱퓨 등 3곳을 특별경제구역으로 정해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건설을 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프라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향후 미얀마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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