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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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해표-사조대림 합병, 미중 무역갈등 '수혜' 대두가격 하락에 주가 상승…CJ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식매수청구 가능성 ↓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15 15:43:1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사조그룹이 주주들의 매수청구 부담 없이 사조대립-사조해표 합병을 성공리에 마칠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졌다. 사조해표 지분 12%를 보유한 합병 '캐스팅보트'로 주목 받아온 CJ올리브네트웍스가 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할지가 핵심 관건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계열사간 합병을 앞둔 사조그룹이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대두 가격이 하락하면서 사조해표 주가가 상승, 주식매수청구 가격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내주 20일로 잡힌 매수 신청기한 내 신청이 최소화될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합병법인 사조대림 또는 피합병법인 사조해표 주주들이 행사한 매수청구가액이 각각 1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양사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사조해표의 경우 매수청구가는 1만457원이다. 합병이 결정된 1월 18일 2개월 전~1주일 전 거래량과 주가를 고려해 도출된 가격이다. 사조해표 주가는 합병이 발표된 1월 중순 1만17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9000원선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사조해표 입장에서는 주식매수청구기간이 시작되는 4월 29일까지 주가가 반등하지 않으면 매수청구 물량이 급증하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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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가 3개월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대두가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사조해표 주가는 빠른 속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5월 3일 9820원이던 주가는 최근 열흘 만에 매수청구가격을 거뜬히 넘어서 1만1450원까지 20% 가까이 급등했다. 사조해표는 대두를 주요 원재료로 장류와 식용유를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주가가 국제 대두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사조해표 매수청구권 행사의 중심에는 지분 12.61%를 보유한 2대주주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가 있었다.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이 보유한 주식수는 90만3000주다. 최근 주가와 함께 거래량이 동반 증가한 여건을 고려하면,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가 사조해표 주식의 처분 방법으로 매수 청구 대신 장내 처분을 택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사조해표 주가 상승에 따라 개인 주주들의 매수청구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CJ올리브네트웍스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는데, 지금으로선 CJ도 매수 청구보다는 장내 처분이 유리한 상황이라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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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해표 주가 3개월

사조대림의 경우, 매수 청구가는 2만3728원에서 결정된 상태다. 사조대림 주가는 지난 2월~3월 중 실적 악화 심리를 반영해 2만원 선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사조해표 주가 상승에 따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사조해표 수혜가 사조대림까지 이전된 분위기다. 주가는 매수청구가에는 못 미치나 근접한 2만3000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사조대림 주가는 매수청구가보다 낮지만 해표-대림 합병 이벤트를 생각하면 주주들이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사조대림도 매수청구가 생각보다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분기 실적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사조해표와 사조대림은 부담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내달 1일자로 예정된 합병을 성공적으로 치뤄낼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합병 시점에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예상치 못한 수혜를 본 셈이 됐다.

다만 15일자로 발표가 예정된 사조대림 실적이 마지막 변수다. 사조대림은 명태어가 상승에 따라 1분기 수산 부문과 식품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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