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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상장주식 '발굴' DS운용 박경도 팀장 [프리IPO 키맨 열전]⑦다양한 경험 바탕, 해외 도전…"시대 흐름 잘 파악해야"

김슬기 기자공개 2019-05-20 13:30:00

[편집자주]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월등한 수익을 거두는 동시에 단기간에 엑시트(exit)하는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IB맨과 펀드매니저들도 잇따라 프리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더벨이 프리IPO 시장 키맨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자산운용(DS운용)은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DS운용만큼 투자집행금액이 많고, 비상장 주식을 다양하게 투자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시리즈 A~C,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이르기까지 비상장주식의 전 구색을 갖추고 있는 DS운용이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해외 비상장주식을 발굴하기 시작한 것.

박경도 DS운용 팀장
국내 비상장주식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힘들지만 해외 비상장주식은 더더욱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디에스운용은 지난해 투자한 리프트(Lyft) 주식이 올해 상장되면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올해에는 선진국 콘텐츠기업 등을 발굴해 펀드를 조성했다. 그 중심에는 박경도 DS운용 대체투자본부 팀장(사진)이 있다.

◇ 실패가 만든 단단함, DS에서 꽃피우다

박 팀장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출신이다. 박 팀장은 본인의 커리어를 두고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패를 바탕으로 펀드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그 누구보다 강한 매니저로 거듭났다. 주식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다가 대학 선배의 권유로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했다는 그는 J&J투자자문(현 J&J 자산운용)에서 일임계좌의 기준가를 내는 업무부터 시작했다.

그는 J&J투자자문에서 기준가 산출, 운용보고서 작성, 리서치, 매매주문 처리 등 업무 전반을 경험했고 이후 마이에셋자산운용(현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멀티에셋본부에 입사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업무를 했다.

그는 "회계나 모델링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서 야근을 하기 일쑤였다"며 "전 직장에 있을 때 500개 이상의 제안서를 썼지만 성공적이었다고 말할만한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계약서와 보고서를 작성하며 경험을 쌓았고 협상 노하우를 익혔다. 항공기금융, 선박금융 등도 경험을 했고 당시 신라젠과 휴젤 등에 프리IPO 투자도 진행했었다.

디에스운용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박 팀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할 당시 그를 영입했다. 투자처 발굴 및 협상, 계약, 투자집행, 사후관리, 회수 전 영역을 다 경험해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빛이 나기 역할을 자처하기 보다는 뒤에 묵묵히 제몫을 해주는 사람으로 본 것이다.

박 팀장은 "처음에 와서 회사 업무의 세팅이나 펀드 컨셉을 짜고 계약서에 익숙하기 때문에 보수 구조나 펀드 구조를 짜는 일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 개별 딜보다 포트폴리오 구성 중시

DS운용은 국내에서 거래될 수 있는 대부분의 비상장주식이 모이는 곳이다. 일주일에 3~4건 가량의 투자제안이 들어오고 별도로 가져오는 투자건도 있다. 이는 DS운용의 프리IPO 블라인드 펀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 여기에 '은둔의 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의 네트워크와 막강한 자금력까지 더해졌다. 그는 오히려 검토해야 할 물건이 많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더욱 꼼꼼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DS는 수 차례의 해외 비상장 투자 경험을 통해 해외 Pre-IPO 펀드 상품을 출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특정 누군가의 성과가 아닌 딜 소싱부터 투자 진행 및 마케팅까지 DS의 전사적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국내외 세법과 미국 증권법 등 업무에 필요한 전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따로 하고 있다.

그는 개별 종목을 잘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펀드 내에서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해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해 그가 했던 '디에스 Mobility 4.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경우 미국 차량 호출기업인 리프트 주식 60%와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유니콘 기업 선순위 담보부 전환사채(CB) 40% 가량 담고 있다. 리프트의 잠재력을 믿었으나 CB에도 일부 투자해 단일종목의 투자리스크를 분산하고 하방을 막은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펀드의 누적수익률은 36%가 넘었다.

또 그는 비상장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그 시대의 변화를 잘 캐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가치로 봐도 좋은 종목이 있지만 현재 운용 중인 펀드들의 만기가 5년인데 향후 3~3.5년 정도의 듀레이션을 감안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전체 상장기업 중 34% 가량이 바이오기업이었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40% 가량이었다. 그는 이런 흐름에 맞춰 재작년부터 바이오 종목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정말 큰 딜은 조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두개 딜을 잘 가져왔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성공시키는 것이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박경도 디에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팀장 주요약력

△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 제이앤제이투자자문(현 제이앤제이자산운용)
△ 마이에셋자산운용(현 코레이트자산운용)
△ 현 디에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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