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IB '군계일학'…전체 영업익 3/4 책임 [하우스 분석]별도기준 600억 기록…IB 기여도 점점 증가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20 15:04:4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자본력을 갖춘 미래에셋대우에서 IB(투자은행) 조직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별도기준) 기여도가 40%를 넘은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70%선까지 넘었다. 타부문 부진에도 IB부문 덕에 미래에셋대우는 전체적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해내고 있다.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영업수익) 3조9988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3% 줄었다. IB덕에 그나마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IB부문은 올 1분기 매출 1606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87.7%,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수치다. IB부문이 전체 영업이익(811억원)의 73.9%를 책임졌다. IB부문이 성장세에 있는데다 타부문이 부진하면서 올 들어 IB부문 기여도가 더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WM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52억원에서 148억원으로 82.7%, 홀세일(Wholesale)부문은 229억원에서 68억원으로 70.5% 줄었고, PI 및 기타 부문은 300억원에서 -27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T부문은 같은 기간 -39억원에서 2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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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문은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할 당시 시장 우려가 컸던 부문이다. 딜 자문과 수행을 하는 업무 특성상에 사람이 곧 경쟁력인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두 개 조직이 하나로 묶이면서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실적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하지만 이후 탁월한 성과를 지속하면서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해 냈다. IB부문은 통합 직후인 2016년 영업이익(별도기준) 165억원에 불과했지만 17년 1829억원, 18년 2384억원을 매년 껑충 뛰었다. 이익 기여도 역시 2016년 38.1%에서 지난해 44%로 상승했다. 이어 올해는 타부문 부진까지 크게 상쇄하며 수익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IB가 명실상부 미래에셋대우 성장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위상이 격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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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는 1, 2, 3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IB1부문은 전통영역인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에서 기업금융업무를 △IB2부문은 국내외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IB3부문은 M&A 인수금융과 해외 대체투자 업무를 수행한다.
IB1부문은 미래대우 IB의 시작점이자 기반이라 할 수 있다. 기업측 네트워킹을 담당하는 RM(릴레이션 매니저)들이 소속해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RM들이 파악한 기업 니즈와 정보를 토대로 각 부문 별로 딜 소싱작업이 시작된다. 때문에 IB1부문 인력이 총 170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IB 1~3부문 인력은 340~350명 정도다. 다만 이익기여도는 IB2부문과 IB3부문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직개편 직후 호실적을 유지한 점이 뜻깊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총괄직제도입에 따라 IB1부문대표였던 김상태 사장이 IB총괄로 승진보임했다. 더불어 신임 IB부문대표로는 강성범 대표가 발탁됐다. 강 대표는 기업금융(커버리지) 베테랑이다. 직전 보직은 경영혁신부문대표로 회사 중대사인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실무를 맡았었다.
IB1부문은 강 대표 주도로 올해 딜 선점을 위해 영업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연 초부터 국내 대기업별 현안을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제안영업'을 시작했다. 8조3000억원에 이르는 업계 최고 자본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솔루션을 고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들 간 협력시스템을 구축했으며 SS(스페셜시추에이션)본부와 플랫폼사업팀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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