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 '출혈' 장기화?…깊어지는 고민 고강도 판관비 다이어트 효과 '무색'…네오팜 의존도 심화
김선호 기자공개 2019-05-17 12:26:5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팽이 크림'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떨친 잇츠한불이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종속기업 네오팜 덕에 연결기준 실적에선 한숨을 돌렸으나 모기업 잇츠한불 적자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잇츠한불은 올해 1분기 매출(별도기준)은 28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14억원)대비 30% 하락,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지출 다이어트를 통해 판관비가 전년동기(183억원)대비 13% 하락한 159억원으로 줄었음에도 매출총이익보다 크게 나타나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
잇츠한불 관계자는 "채널 효율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120여개의 로드숍 매장을 지난해부터 축소해 현재 40여개만 운영 중"이라며 "판관비 등 지출을 다소 줄었음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가 커 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불화장품과 자회사 잇츠스킨이 합병해 잇츠한불이 출범한 2017년 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던 '달팽이크림'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사드 여파'에 따른 직격타을 피하지 못함에 따라 잇츠한불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결기준 잇츠한불 실적은 성장이 둔화되긴 했으나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종속기업 네오팜의 실적이 모기업 잇츠한불의 적자를 만회했기 때문이다.
네오팜 올해 1분기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동기(166억원)대비 20%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14% 상승한 6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잇츠한불 연결기준 매출(1Q)은 전년동기(166억원)대비 19% 상승한 198억원, 영업이익은 11% 상승한 63억원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잇츠한불이 합병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달팽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을 개발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한 판관비와 투자 비용 지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은 네오팜 실적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빗썸, '예수금 증가'로 수수료 무료 효과 입증
- '미래사업 성과' 대동, 3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 '커머스 시너지'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사의 '현금 곳간'
- 젬백스링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영입
- 빗썸, 격변 대신 '현상유지' 선택…경영효율화 '초점'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그린 밸류체인 '각개전투', 철수와 유지 사이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퍼시스그룹 경영진단]지주사 퍼시스홀딩스에는 '기획·전략' 기능이 없다
- 황득수 CJ ENM CFO "자산유동화로 실탄 마련 총력"
- hy, 저당 유산균 음료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 [캐시플로 모니터]콜마비앤에이치, 영업·재무 기반 홀딩스로부터 '사옥 매입'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 수익성 초점"
-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눈높이 "시장회복 아직 멀었다"
- 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부지개발 "매니징으로 수익 극대화"
- 현대리바트, 조직통합 속 'I&SD 승격' 적자출구 모색
- 대상, '기업 안에 기업' CIC로 '오픈마켓' 도전장
- 지주사 CJ, 김홍기 대표 '경영진단실' 직접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