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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M&A 효과…자산총액 8조 돌파 레저사업 확대, 리솜리조트·덕평CC·서서울CC 등 대거 인수

이명관 기자공개 2019-05-20 09:19:5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의 자산총액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레저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몸집이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반그룹은 수천억원을 쏟아부어 리조트와 골프장을 대거 사들였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호반그룹의 자산총액(공정자산)은 총 8조4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84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재계순위는 44위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호반그룹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활발하게 M&A를 추진하면서 몸집이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그룹은 주택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레저사업의 몸집을 불렸다. 최근 3년간 레저사업에 쏟아부은 투자금만 4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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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간헐적으로 골프장을 인수했지만, 무게 중심은 주택사업에 쏠려 있었다. 2001년 경기도 여주 소재 골프클럽인 '스카이밸리CC'를 인수했다. 이후 9년 후인 2010년엔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를 사들였다.

이후 호반그룹이 본격적으로 레저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7년이다. 2017년은 호반그룹이 자산 5조원을 넘어서며 대기업 집단에 처음 포함됐던 해다. 2014년 이후 불어닥친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편승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승장구했지만, 호반그룹에겐 고민거리가 있었다. 지나치게 주택사업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탓에 부동산 경기변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었다.

실제 2017년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부동산 규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이 침체될 조짐을 보이기까지 했다. 거기다 사업성을 갖춘 택지 확보도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호반그룹에겐 부담이었다. 호반그룹은 그동안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확보해 자체 개발 사업을 펼쳐왔다.

이같은 이유로 호반그룹은 그동안 쌓아놓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M&A를 통해 레저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호반그룹의 첫 번째 타깃은 퍼시픽랜드였다. 2017년 800억원을 들여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는 '퍼시픽랜드'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2500억원을 투입해 법정관리 중이던 리솜리조트를 사들였다. 당시 리솜리조트 매입가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액수였다. M&A에서 보수적인 가격전략을 펼쳐온 호반그룹이었기 때문에 시장에선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뒤따르기도 했다. 그만큼 레저사업을 확대하려는 호반그룹의 의지가 드러난 셈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반그룹의 레저사업 확대 전략은 계속됐다. 올해 초 수도권에 자리한 골프장 덕평CC와 서서울CC를 인수했다. 작년과 올해 초 이어진 M&A를 통해서만 증가한 자산규모만 3000억원에 육박한다. 자산 총액 증가의 상당 부분이 레저사업의 몫이었다.

실제 이번에 새롭게 호반그룹에 편입된 계열사 11곳 중 절반 이상이 레저사업과 관련된 곳들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이치비리솜,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써밋, 리솜리조트, 호반서서울 등 총 7곳이다.

호반그룹의 자산총액이 늘었지만, 계열사 수는 총 33곳으로 전년대비 9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사업을 비롯 11곳의 계열사가 신규 편입된 반면, 제외된 계열사는 20곳에 달했다. 호반그룹의 친족 회사들이 계열 분리해 독립했기 때문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지분관계는 물론 거래가 없었던 곳들"이라며 "작년 초 분리 신청을 하면서 이번에 제외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연홀딩스를 비롯해 영진산업개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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