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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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한국 상륙'에 감도는 전운 [thebell note]

김선호 기자공개 2019-05-20 09:06:1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프랑스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매장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국내 백화점에만 입점하는 명품 화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럭셔리한 화장품 편집숍이 올해 10월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화장품 편집숍의 원조 세포라는 1969년 설립됐다. 1990년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이 세포라를 인수하며 황금기가 시작됐다. 세포라의 성장은 현재 세계 33개국에 2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 공룡'이라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세포라가 국내에 등장한다는 소식에 국내 거대 유통사의 이목까지 집중되는 이유다.

세포라는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등과 같은 국내 헬스앤뷰티(H&B) 매장이지만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세포라코리아 측이 백화점과 입점 계약을 맺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경우 백화점 내 화장품과도 매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세포라의 경쟁력은 명품 화장품을 편집숍에 입점시킬 수 있는 MD역량과 상품전략에 있다. 모기업 LVMH의 경우 디올, 메이크업포에버, 겔랑, 겐조(퍼퓸)를 비롯해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지방시, 마크제이콥스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헬스앤뷰티 유통사가 해내지 못한 상품전략과 MD를 세포라가 충분히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점이다.

이외에도 세포라는 다수의 수입 명품 화장품 업체와 거래를 해온 만큼 국내 매장에 원하는 브랜드 제품을 입점시키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에 위치한 세포라 본사의 입지와 모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의 지원 사격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헬스앤뷰티 업계가 지니지 못한 고급 화장품 브랜드 입점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유통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크다.

국내 헬스앤뷰티 업계는 세포라 국내 상륙 소식에 전투를 위한 채비에 나선 눈치다. 백화점 시장도 긴장의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간의 전투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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