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우리PE, 7년만에 블라인드펀드 첫 투자 결실 신영증권PE와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지분매입

한희연 기자공개 2019-05-20 08:11:2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9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가 7년간 닫혔던 블라인드펀드 투자 문호를 다시 열었다. 우리PE는 지난 2012년 우리-블랙스톤 2호 펀드의 투자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우리금융지주 해체과정 등 외부변수에 흔들리며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지난 1년간 다시 회사 재건에 힘쓴 결과, 신영증권PE와 함께 조성한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올해 드디어 첫 결실을 보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PE와 신영증권PE는 함께 조성한 1600억원의 성장지원펀드의 첫 투자처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를 결정하고 딜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해당 블라인드펀드는 지난해 6월 산업은행의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같은 해 12월 설립됐다. 설립 5개월 만에 첫 투자를 성사시킨 셈이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주력 사업은 엘리베이터TV다. 이는 소비자들이 매일 반복해서 이용하는 독립된 공간에 설치된 디지털 플랫폼으로 LTE 네트워크를 통해 특정 시간, 지역, 상황별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를 위해 광고 전문 인력을 내재화해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서울·경기권 아파트 20~30% 정도에 엘리베이터TV를 설치·운영 중이다. 마켓컬리나 쿠팡, 직방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브랜드들의 광고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오피스빌딩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모회사인 포커스미디어 그룹은 상하이·홍콩·싱가포르·자카르타 등 120개 도시에 엘리베이터TV 160만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2조원, 시가총액은 17조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2년 전 설립됐다. 제일기획 출신의 윤제현 대표가 한국법인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직원수는 170여명 정도다.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모기업인 포커스미디어가 56%, 윤제현 대표가 24%, LG유플러스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우리PE-신영증권PE는 이번에 LG유플러스의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일부를 취득하는 구조로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 후 지분율은 포커스미디어가 50.4%, 윤 대표가 21.6%, 우리PE-신영증권PE가 19%, LG유플러스가 6%로 변화하게 된다.

clip20190517161412

특히 이번 투자는 우리PE로서는 7년간 전무했던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재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PE는 지난 2017년 해산한 우리-블랙스톤 2호 펀드 이후 블라인드펀드가 없었다. 우리-블랙스톤 2호펀드는 6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네 곳의 기업에 투자했는데 최종적으로 13.2%라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회사 자체가 부침을 겪으며 블라인드펀드 결성은 물론 투자활동도 이뤄지지 않았다.

투자를 개시한 우리PE-신영증권PE의 성장지원펀드는 4차산업 기반의 핵심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 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제약·디지털·의료기기 산업이나 ICT 산업, 화장품·소비재 등의 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