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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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금호타이어]'실적 개선세' 뚜렷, 적자 줄였다①'공장·유통채널' 구조조정 성과…현금창출력 '3년래 최고'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21 09:33:59

[편집자주]

자동차 업황 다운사이클과 맞물려 대규모 손실을 지속하던 금호타이어가 올해들어 변화의 신호를 보낸다. 대규모 자금 수혈, 비용 통제,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 등에 나선지 약 1년,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맸던 성과가 하나둘씩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중국 자본의 성공적 한국 안착 얘기도 들린다. 국내 대표적 타이어 업체 금호타이어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는 현황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졌다.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채널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올 1분기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분기 누적됐던 영업손실을 대거 줄이고, 영업손실률도 낮췄다. 그동안 불필요하게 지출되던 관련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제고한 결과다.

더불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분기당 현금창출력은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매출대비 현금창출력은 2017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맞물려 차입금 등 부채를 줄이면서 이자비용 지출을 억제했고, 그동안 대규모 현금 지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기타비용도 혁신적으로 감소시켰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 549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순손실 3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05%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개선세는 뚜렷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을 일부 줄었다. 2.74% 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률은 올 1분기 2.69%로 수치가 개선됐다.

금호타이어 실적 추이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가 일어난 원인은 중국의 더블스타로 주인이 바뀐 뒤 실시된 구조조정 때문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의뢰해 금호타이어 한국 본사 및 공장,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생산체계 및 판매채널 등에 대한 대규모 컨설팅을 받았다. 이후 그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구조조정 결과로 금호타이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면서 출혈 경쟁하던 일부 지역에서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판관비 지출 등의 요소를 걷어냈다. 또 생산 과잉에 시달렸던 중국과 미국 등에서의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매출원가율을 낮추는 효과도 거뒀다.

올 1분기 금호타이어의 매출원가는 81.44%로 낮아졌다. 2017년 1분기 81.29%였던 매출원가율은 2017년 4분기 93.13%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들어서면서 85% 안팎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와의 원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해 원가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판관비율은 크게 낮추지 못했다. 판매 채널 구조조정과 맞물려 프로모션 등 판관비 지출 억제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화한 인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전체 판관비율은 예년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공장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지면서 급여 및 퇴직급여 등의 지출이 일시적으로 불어났다.

올 1분기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급여 16.22%, 퇴직급여 33.64%, 감가상각비 145.13% 등을 더 지출했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은 올 1분기 21.27%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예년 수준인 20% 안팎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는 아니다.

금호타이어 영업외손익 추이

매출원가 및 판관비 지출 억제외에도 영업외부문에서 비용 통제도 이뤄졌다. 그동안 대규모 자금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을 줄이며 외부로 지출되는 현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금융비용으로 272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1분기 327억원 대비 약 16.82% 줄어든 수치다.

더불어 재고자산을 대거 털어내며 효율성도 더 높였다. 제품 및 상품, 반제품, 원재료, 저장품, 미착품 등 모든 종류의 재고자산이 대거 줄어 들었다. 지난해 1분기 5632억원이던 재고자산 평가액은 올 1분기 4759억원으로 감소했다. 재고자산이 줄어든 만큼 이에 대한 관리비용 및 보관료 등도 절약됐다. 또 재고자산평가충당금도 10.75% 가량 낮출 수 있었다.

전체적인 구조조정의 결과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호타이어의 현금창출력은 더 좋아졌다. 올 1분기 금호타이어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에비타(EBITDA)는 4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88억원 대비 16.49% 증가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이는 현금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더블스타 투자금 유치와 함께 유통망 개선,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 물류비 절감 및 더블스타와의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등 경영정상화 과정이 실효를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나아지면서 2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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