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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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단골된 '두산인프라', 자신감 통할까 [발행사 분석]실적 고공행진 기반 재무·신용 호전, 그룹발 잠재 리스크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21 14:10:2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BBB0) 올해 벌써 세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비우량 신용도에도 '단골'로 불릴 만큼 빈번한 조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자회사 두산밥캣 등을 기반으로 기록적 영업실적 분위기가 연초에도 지속되면서 자신감이 배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확인한 달라진 채권시장 반응도 기대감을 키운다.

하지만 국내외 건설기계 부문의 높은 실적 변동성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과거 수익창출력 저하가 재무구조와 신용도 둔화로 이어진 적이 있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의 재무·신용 위기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 리스크까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매입을 연거푸 진행했다.

◇ 달라진 펀더멘털 '자신감+기대감'

두산인프라코어는 최대 8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2년 단일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한 가운데 개별 민평에 -40~0bp를 가산해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조달 자금으로 1년 안팎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해 차입구조를 길게 가져간다는 복안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내부적으론 낮은 신용등급에도 조달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역대급 수익을 기록하며 재무실적이나 신용도 모두 호전된 흐름을 보이면서다. 올 들어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 영업실적 역시 연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매출로 2조1825억원 가량을 올렸다. 한 해 전 같은 기간(1조9568억원) 대비 10% 가량 늘었다. 압권은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기록적 이익을 훌쩍 넘은 250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연환산하면 조단위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4년 만인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불패 기록을 이어나간 점도 기대감의 원천이다. 지난해 두 차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앞선 1월과 3월 조달에서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1년 새 2500억원을 공모채 시장에서 마련했다.

IB 관계자는 "BBB급에도 공모채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대감과 자신감 모두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선 사전 태핑(수요 조사)에서도 재무안정성이 높아진 가운데 고금리 채권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수요는 건재했다"고 말했다.

◇ 글로벌 경기 우려, 그룹 위기 전이 '변수'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국내외 건설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약점이다. 지난 2015년까지 국내 건설기계 부진, 중국 건설기계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하락을 경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현실화 시 수익성의 개선 폭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이 재무·신용 위기를 겪고 있는 점은 최대 변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재무적 절연이 일정 부분 이뤄진 상황이긴 하지만 과거 사업부 양수도 등의 전례를 고려하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앞선 4월 계열 자산(디비씨 지분, 285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두산밥캣이 두산과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용인 수지 소재 부동산(870억원)을 매입했다. 그룹 재무 리스크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적 부담으로 전이되는 셈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직접적인 지원은 어렵겠지만 과거 사업부 양도나 최근 매매를 고려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 리스크 부담은 여전하다"며 "최근 견조한 실적과 재무지표 개선에도 등급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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