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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박홍진 사장, 현대그린푸드 부흥 '주역' [현대백화점을 움직이는 사람들]⑦영업·기획조정 경험 '다재다능'…케어푸드 추진 '주도'

양용비 기자공개 2019-05-22 13:30:00

[편집자주]

현대백화점그룹은 재계에서도 빠르게 경영 승계를 이뤄낸 곳으로 손꼽힌다. 승계 이후 그룹은 백화점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 사업을 비롯해 패션과 리빙 인테리어 사업을 3대 축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두 오너 형제가 손발을 맞추며 그룹을 이끌 수 있는 데는 숨은 조력자들의 공로가 녹아 있다. 핵심 사업체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을 이끄는 인물들을 살펴본다.양용비 기자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사장·사진)는 다재다능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점 점장·영업본부장을 거치며 영업의 최전방에 있었고, 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팀장을 맡아서는 그룹 내 '묘수'를 찾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

5.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그는 영업과 기획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발휘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룹 내 푸드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대표이사다. 현대그린푸드의 또 다른 대표이사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함께 이끌고 있다.

그룹 내 대표적 캐시카우인 현대그린푸드는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해 온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룹 내 계열사 12곳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결에 포함된 계열사 수만 26개에 이른다. 최근 현대그린푸드는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현대리바트 지분 1.3%를 사들이며 혀대리바트 지분율을 기존 39.9%에서 41.2%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만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 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를 방증하듯 현대그린푸드의 사내이사진은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를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가들이 포진해 있다.

정 회장과 박 사장을 비롯해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사장)이 모두 현대그린푸드의 사내이사다. 박 대표가 현대그린푸드의 경영성과 창출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그룹 내 '브레인'…그린푸드 재직 3년, 매출 3조 돌파

서울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박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브레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1990년대 현대그룹에 입사해 1996년부터 약 4년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수석 연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만큼 경제 논리와 기업의 구조에 대해 밝은 인물이다.

박사인 박 대표가 그룹 내 기획 부문에만 적을 뒀던 것은 아니다. 무역점 점장·영업본부장을 거쳐 기획조정본부에서 일했다. 백화점 내 다양한 사업 부문을 두루 섭렵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현대그린푸드의 다양한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총 5곳에서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현대캐터링시스템 △현대북경격림복덕찬음관리유한공사 △현대복덕찬음(산동)유한공사 △Hyundai Green Food Mexico S. de R.L. de C.V의 대표이사다.

박 대표가 대표이사로 재직한 3년간 현대그린푸드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2016년 9613억원으로 1조원에도 못 미쳤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3조2517억원으로 3배나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도 1조9029억원에서 2조8373억원으로 약 1조원 가깝게 불어났다. 박 대표가 현대그린푸드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현대그린푸드 위상 강화 발판 마련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래서 그 역할이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와 닮아있다.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진에 그룹의 기획조정본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그린푸드에 딸린 계열사는 12곳이고, 연결회사도 26곳에 이른다. 그만큼 현대그린푸드가 효율적으로 경영 구조를 만들고, 주요 계열사간 업무조정을 효과적으로 해야만 한다.

정 회장이 이같이 중요한 자리에 박 대표를 선택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체득한 경험과 경제 부문의 전문 지식이 신규사업 추진과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 형제가 역할을 성공적으로 분담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그린푸드에서 계열사간 조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실적 순항을 이끌었고, 이로 인해 그룹 전반을 살피고 있는 정 회장·정 부회장 형제의 부담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4월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7.8%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15.3%에서 23%로 늘렸다. 이로인해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의 순환출자고리를 끊었다. 최근에도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0.15%를 추가로 확보했다.

박 대표가 안정적으로 현대그린푸드를 이끌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는 결국 현대그린푸드의 그룹 내 위상 강화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현대그린푸드의 미래를 위해 신사업으로 케어푸드 사업을 낙점하고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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