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부동산투자업계, 식지않는 물류시설 '관심' 퍼시픽운용, 이랜드 물류센터 투자 유치…중소형 운용사 움직임 활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21 09:32:4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시설에 대한 부동산투자업계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물류시장의 성장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기존에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대한 연기금·공제회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운용사들도 새로운 물류시설 개발과 매입에 나서는 등 시장의 활기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물류시설이 프라임오피스빌딩보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부동산이기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의 보폭이 더 넓어질 여지가 있고, 이로 인해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분석도 있다.

◇퍼시픽투자운용, 5년전 설립 리츠에 연기금·공제회 태워

이랜드그룹은 2013년부터 그룹 내 전국 단위 통합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 충남 천안에 소재한 풍세산업단지에 연면적 19만3210㎡ 규모의 '천안 이랜드월드 통합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시작했다.

당시 퍼시픽투자운용은 '펨코로지스틱 제3호 위탁관리 리츠'를 설립해 해당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2014년 7월 물류센터를 완공한 후 본격적으로 운용을 시작했다. 투자자도 다양했다. 작년 말 기준 리츠의 보통주와 제2종 종류주의 경우 이랜드월드가 100%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제1종 종류주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신한캐피탈 △한국증권금융 △KDB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책임임차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온 덕분에 리츠를 만든 지 약 5년이 지난 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펨코로지스틱 제3호는 이달 15일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와 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새롭게 발행하는 신규 제1종 종류주의 출자자로는 군인공제회와 사학연금,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나섰다. 금액은 각각 280억원, 184억원, 169억원으로 총 634억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시장과 택배 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부동산투자업계에서 물류시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이랜드 천안 물류센터의 경우 이랜드월드가 20년간 장기임차하는 안정적인 투자구조라서 더 가치를 인정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펨코로지스틱제3호위탁관리 리츠, 2018년 말 주주 현황
△출처: 감사보고서, 단위: 주·%

◇중소형 운용사 투자 활발

일각에서는 국내 물류시설에 대한 부동산투자업계의 관심이 높은데는 프라임오피스빌딩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이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의 도심(CBD), 여의도권역(YBD), 강남권역(GBD)에 있는 프라임오피스빌딩은 대부분 2000억원 이상이다. 대규모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만큼 최상위권 운용사들 간에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물류시설의 경우 서울 인근의 수도권에 소재한 토지에 개발하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 든다. 이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이 시장에 진출하기가 용이한 편이다. 다만 물류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대형 운용사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점차 경쟁 강도가 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투자 펀드 설정건수는 2017년 9개에서 지난해 13개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투자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코람코자산운용은 올해 4월 초 '코람코 엘포유 물류 사모 부동산투자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경기 이천 설성면 대죽리 545-5외 22필지와 그 지상에 개발할 예정인 물류창고를 취득해 운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같은 달 말 토지를 37억6853만에 매입을 완료했다.

LB자산운용 역시 올해 4월 초 '엘비 전문투자형 13호 사모 부동산투자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경기 용인 처인구 백암면 고안리 669-1번지 외 6필지에 창고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개발한 후 운용하고, 향후 처분할 계획이다. 아직 토지 매입은 완료되지 않았다.

씨비알이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CBRE GI) 역시 투자에 나섰다. CBRE GI는 경기 안산 단원구 성곡동 796번지에 위치한 로지스밸리 안산(휴매드시화MTV) 물류센터를 ㈜휴매드로부터 매입하기로 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5만6320㎡, 연면적 23만8945㎡ 규모의 대규모 물류센터다. CBRE GI는 매입을 위해 '씨비알이 지에스에이 로지스틱스 제1의6호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모투자'를 만들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