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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코리아, 잉여금만 2614억…증자 카드 꺼내나 자본금 31억 불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 주목

강철 기자공개 2019-05-21 07:51:5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피겐코리아의 올 1분기 잉여금이 261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자본금은 10분의 1 수준인 31억원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슈피겐코리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은 2120억원이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판매 호조로 1분기 104억원의 순이익을 낸 결과 작년 말 기준 2089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이 2120억원으로 늘었다. 이익잉여금의 증가세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2014년 11월 이후 약 5년째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주식발행초과금은 494억원이다. 이익잉여금에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을 합친 전체 잉여금은 2614억원이다. 2614억원은 슈피겐코리아가 설립된 2009년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2600억원이 넘는 잉여금에 비해 자본금의 규모는 매우 작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본금은 31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잉여금의 10분의 1 수준이다. 31억원은 슈피겐코리아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2014년 11월 이후 약 5년째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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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31억원은 슈피겐코리아의 액면가인 500원에 발행주식총수인 621만6363주를 곱한 값과 같다. 발행주식 621만6363주에서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 소유분과 자기주식을 제외한 실제 유통주식은 354만주 정도다. 여기에 지난 17일 종가인 7만5300원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약 4680억원이다. 시가총액에 비해 자본금과 유통주식의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슈피겐코리아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5만주 안팎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이처럼 활발치 않은 거래를 거론하며 슈피겐코리아가 무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쌓여있는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주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슈피겐코리아는 2016년부터 무상증자, 액면분할, 자기주식 매입, 배당 등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2017년 하반기에 자기주식 16만1118주를 매입한 것 외에는 실질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하지는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외에 아시아 지역으로 스마트폰 케이스의 판매 영역을 넓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슈피겐코리아 내부적으로 주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최근 작게나마 유통주식수를 늘렸다. 슈피겐코리아의 최대주주인 김대영 대표는 지난달 보유 지분 59.21%(368만500주) 중 19.21%(119만3955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그 결과 실제 유통주식수의 비율이 40%에서 60%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의 지분 매각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유통주식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예전부터 인지 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등을 검토했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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