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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성장 의구심…저가품·중국매출 한계 뚜렷 [화장품기업 IPO 전후]호실적 무색한 주가흐름, 공모가 반토막…안일한 시장 대응, 투심 외면

전경진 기자공개 2019-05-22 09:31:37

[편집자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오랜 불황기를 지나 다시 기업공개(IPO)에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중국 시장 중심, 저가 히트 상품 위주로 성장해온 'K뷰티'산업이 한계에 달했다는 진단이다. 화장품 산업 호황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시장 투심은 냉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상장 화장품 기업의 한계점을 짚고 후발IPO 주자들의 증시 입성 가능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리오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오히려 주가는 더 빠진 상태다. 매일 주가가 떨어지는 탓에 공모가 회복은커녕 현재 주가 방어조차 힘겨울 것이란 비관론이 속출한다.

클리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대를 접었다는 혹평마저 나온다. 저가 브랜드, 중국 매출 중심의 성장이라는 K뷰티 기업의 '전형'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공모가 반토막, 2년째 회복 실패…실적과 상반된 주가, 성장성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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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상장 후 주가 추이 (출처: 네이버)

클리오는 20일 종가 기준 2만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16년말 기업공개(IPO) 때 확정한 공모가는 4만1000원이었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공모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공모가를 상회했던 것이 2017년 5월 30일이다. 당시 클리오는 4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는 공모가가 반토막난 신세다.

클리오의 주가는 지난 13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후에도 오히려 더 떨어졌다. 실적 호재의 유효기간은 단 하루에 불과했던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클리오는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억원) 대비 5배 이상 실적이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주가는 13일 실적 발표후 이튿날 2만2350원까지 반짝 오른 후 오히려 4영업일 연속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클리오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17년 중국과의 무역마찰로 K뷰티 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장품 기업 옥석가리기가 심화된 상황"이라며 "호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클리오의 성장성과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사라졌음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성비만으로 중국 매출 지속 한계 봉착…안일한 시장 대응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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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재무제표 기준

클리오에 대한 투심 외면은 예견됐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패한 K뷰티 기업의 전형인 탓이다. 저가 화장품, 중국 소비자 대상 영업이 대표적이다. 성장을 바탕으로 고성능 화장품 개발에 뛰어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다른 경쟁사들과 대조적이다.

실제 클리오는 저가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 가도를 달렸다. 기초 화장품 등으로 상품 종류를 늘렸지만 '대중성'이 밑 바탕이다. 하지만 주력해온 중국시장에서 저가 화장품 영역을 로컬 기업들에게 잠식당하면서 부침이 시작됐다.

특히 2017년 사드 배치 문제로 빚어진 중국과의 무역분쟁은 중국 로컬 기업의 저가 시장 점령을 가속화시켰다. 클리오는 사드 후폭풍 이후 채1년도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지난해 중국 내 60여개 매장(클럽클리오) 전체를 폐점시킨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지 H&B 스토어 입점 물량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클리오의 부침은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7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온기 기준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오히려 10억원대 적자를 두고 선방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현재 클리오의 안일한 시장 대응 또한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클리오는 오프라인 매장 축소 후 온라인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형색이다. 유통채널의 변화다. 하지만 문제는 판매 채널이 아니라 제품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과 주가 반등 모두 성공한 기업을 보면 고성능·고급 화장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라며 "중국과 무역갈등 속에서 역성장한 K뷰티 기업 다수가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사업을 그동안 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판매채널 변화가 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해결책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클리오는 '킬커버 파운웨어 쿠션' 등 히트상품이 속한 '클리오(CLIO)'를 메인 브랜드로 2016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회사다.18세~23세의 여성들을 위한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Peripera)',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Goodal)',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Healing Bird)',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Dermatory)' 등 5가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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