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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유 논란' 다스, 해외법인 통째 매각 나선다 국내 은행권 조달 막히자 해외 시장 노크…유상증자 동시 거론

이충희 기자/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22 12:59: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 논란이 불거졌던 자동차 부품기업 다스(DAS)가 해외 법인 통째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유상증자를 포함 자본시장에서의 다양한 자금 조달도 검토 중이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자금줄이 막히자 보유 자산을 팔아 유동성에 숨통을 틔우려는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복수의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스는 최근 다양한 방식의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한 끝에 해외 법인을 매각하기로 했다. 회계법인 현과 법무법인 현이 매각을 위한 회계·법률자문을 맡는다.

다스가 소유한 해외법인은 총 10곳이다. 중국이 5곳으로 가장 많고 미국, 인도, 브라질, 터키, 체코 등에 각각 법인들이 있다. 다스는 이들 해외법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인수자만 확정되면 매각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스는 이와 함께 주식과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가 가장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현재 최대주주인 이상은 회장(47.26%)을 비롯해 권영미 씨(23.60%), 기획재정부(19.91%) 등의 지분율은 다소 희석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다스 측은 해외법인 매각과 유상증자 추진 등 자금 조달 추진 관련 질의에 대해 공식 답변은 거부했다.

투자자는 해외에서 물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복수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다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벤더사로 최근 6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기는 등 기초 체력이 탄탄한 회사다. 1987년 설립 이후 30년 이상 자동차부품 제조 기술력을 축적해 둔 곳이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스가 해외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이유는 국내에서의 자금줄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재판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주채권은행들은 추가 대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대외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풍파를 겪은 게 영향을 미쳤다.

작년 말 기준 보유한 단기차입금은 약 2100억원, 장기차입금은 약 508억원 수준이다. 최근엔 주채권은행과 내년 초까지 주요 여신 상환 연장 합의를 보면서 급한 불은 끈 상황이지만 올해 안으로 자금을 마련해둬야 내년부터 차입금 상환에 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스는 다양한 종류 자동차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경험치가 축적돼 있어 국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기업가치가 높다"면서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다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올해 안에 자금 조달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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