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6(수)

industry

동아탱커, 부실원인 두고도 채권단과 이견 "채권단이 채무조정 안해줘 경영 악화" vs "경영에 문제가 있어 부실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22 08:35:2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탱커가 법원에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회사 부실 원인을 두고 동아탱커와 채권단 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동아탱커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등 부실해진 원인이 '기업 경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면 동아탱커는 채권단에 채무조정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회사 경영상황이 더 악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아탱커는 지난 3월27일 채권단으로부터 선박금융을 통해 조달한 차입금 및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동아탱커가 운영하는 선박의 매각 등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동아탱커가 선박 소유주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갈등은 극단에 치달았다.

동아탱커가 차입금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동아탱커 한 임원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모자라다보니,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며 "수출입은행에 미리 상환을 못 할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동아탱커는 지난해 매출 1531억원, 영업이익 357억원, 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32%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원가율 72.89%, 판관비율 3.72%로 양호한 수준이다. 연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도 높은 편이다. 동아탱커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해 볼수 있는 에비타(EBITDA)는 지난해 6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877억원, 2017년 601억원 등 매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동아탱커 실적 추이

하지만 사업구조의 특성상 지출하는 돈이 너무 많았다. 동아탱커는 주력인 대선사업(배를 다른 해운사에 빌려주는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배를 짓고, 이 과정에서 선박금융을 이용했다. 막대한 차입을 일으킴에 따라 매년 수백억원의 현금이 이자비용으로 지출됐다. 더불어 선박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매년 감가상각비로 수백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처럼 이자비용 등으로 막대한 현금이 유출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매년 동아탱커는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 글로벌 해운경기가 하락하고, 중고선 값이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동아탱커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 지난해에는 영업외손실이 253억원이었다. 또 2017년에는 보유하고 있던 선박을 매각하면서 손실을 봤고, 이에 따라 영업외손실 22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에도 상황이 비슷했다. 영업외손실 944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동아탱커는 2016년과 2017년 순손실 각각 488억원, 19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잇따른 순손실 기록과 현금 유출 등이 이어지면서 동아탱커의 현금보유고는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 249억원, 2017년 88억원, 지난해 66억원 등 지속적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영업환경이 더 악화하면서 운전자금 부족에 시달렸고, 현금창출력도 더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에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할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탱커 영업외손익 및 감가상각비 추이

동아탱커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이 잘 안 나고 있다"며 "계속해서 채권단과 자율협약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회사가 어려우니 채무조정을 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채권단에서는 동아탱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부 채무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출 건에 관련해서 기간 조정, 금리 인하 등의 과정을 거쳤다"며 "하지만 동아탱커의 상황이 계속해서 나빠지면서 대출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동아탱커는 선박금융을 이용해 배를 건조한 뒤 대선사업(배를 빌려주는)에 집중하면서 과도한 빚을 지게됐고, 이에 따른 금융비용 지출이 만만치 않았다"며 "배값이 오르면 배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배값이 하락하면서 영업구조 자체의 리스크가 커진 것이 동아탱커가 부실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3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4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