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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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핵심 계열 3곳 '사회적가치 12조' 창출 하이닉스·이노베이션·텔레콤 첫 공개…인건비·세금 등 비용도 포함

구태우 기자공개 2019-05-22 08:33:5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올해부터 계열사와 자회사의 성과를 재무실적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로 평가하기로 했다. 환경 및 사회 기여도 등을 화폐 가치로 전환해 정량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재무제표 상 비용에 해당 돼 통제 대상이 됐던 인건비 같은 지출도 사회적 가치로 평가하면 성과에 해당한다. 사회적 가치 평가 결과의 첫 대상으로 꼽힌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 3곳에서 창출된 성과는 총 1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21일 새로운 경영전략인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활동을 통해 환경 오염을 막고,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이를 수치화 시켜 계열사 경영핵심평가지표(KPI)에 50% 가량 반영하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의 성과를 정량화하기 위해 '더블 보톰 라인(DBL)'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DBL은 경영학 용어로 사회적 가치의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재무적 성과에 사회적 성과를 측정해 반영한다는 의미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은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배당·납세) △비즈니스 사회성과(환경·사회·거버넌스) △사회공헌 사회성과(CSR프로그램·기부·자원봉사) 등 세가지이다. 단순히 투입 비용을 책정하는 방식을 넘어 기업 활동이 가져온 영향을 포괄적으로 계산한다.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 공개의 첫 대상은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3곳이었다. 이들 계열사들이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사회에 기여한 정도를 측정해 화폐로 환산한 값은 총 12조3477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가 가장 많은 9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1조6709억원, SK이노베이션은 1조185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SK 사회적 가치


이들 3곳이 발표한 사회적 가치를 살펴보면 기업이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했던 항목을 성과로 해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라는 항목이 전체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여기에는 인건비와 법인세 등이 포함된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3곳이 지난해 인건비, 법인세 등 고용과 납세로 지출한 비용은 11조3787억원에 달했다. 고용과 납세를 통해 경제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운영 비용을 냈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로 해석했다.

기업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과 법인세 인하를 요구하는 게 일반적인 경영전략이다. 그러나 SK그룹은 인건비와 세금을 비용이 아닌 성과로 판단하며 사회에 기여한 실적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SK그룹이 기부금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지출한 비용도 사회적 가치 경영으로 보면 성과에 해당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연비와 환경 오염을 개선한 것도 성과다. 일례로 SK텔레콤의 네비게이션 티맵은 운전습관(과속·급가속·급제동)을 평가해 보험료를 할인하고 있다. 티맵 이용자는 연간 6만원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가입자로 추산, 고통사고 예방의 사회적 가치를 487억원으로 측정했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것은 지속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확대하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해 효율적인 사회적 가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어 국내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형희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는 SK그룹의 새로운 마케팅이자 전략이기 때문에 단순히 사회공헌으로만 볼 게 아니다"며 "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를 정량화 시키고 매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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